
[더팩트|코엑스=오승혁 기자] "자 보세요. 암게는 동그랗고 수게는 뾰쪽하죠. 게는 항상 몸통 옆을 잡아야 물지 않아요. 만약 바다에 갔다가 게에 물리면 억지로 빼지 말고 물에 손을 담그세요. 그러면 게가 풉니다." -김혜숙 참게장 명인
"제 이름은 김(Kim)입니다. '15년 전부터 김이 한국 수출 1위가 된다'고 거짓말하고 다녔는데 진짜돼서 여기저기서 많이 불러주세요. 여러분들이 만들 김밥은 '꽃' 김밥입니다." -락셰프 세계 1호 김밥 요리사 김락훈
<더팩트> 취재진이 1일 찾은 '코리아씨푸드쇼(2025 Korea Seafood Show)’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수산식품 명인의 요리 교실과 '검은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수출 효자 종목이 된 '김'을 이용한 락셰프의 대형 김밥 만들기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날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해당 행사는 국내외 수산식품 기업의 교류 확대와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씨푸드쇼는 ‘K-씨푸드 세계 축제: 건강과 미식(K-Seafood World Festival: A Healthy and Gastronomic)’이라는 주제로 중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오만 등 10개국의 해외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수산시장 트렌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외 150개 기업이 210개 부스로 참가한다.
이들은 전시장 내에 쿠킹클래스, 대한민국 명인 기술체험관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였다. 각종 식품의 명인을 선정해 이들의 요리 비법을 전수하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참게장, 새우젓, 가자미식해 명인을 강사로 초대해 현장에서 명인의 기술을 참가자들에게 가르쳐준다.
현장에서의 뜨거운 반응 덕에 세 번의 전수 시간에 참여할 이들의 신청은 거의 실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신청이 끝난 후에도 수업을 듣고 싶다는 이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
쿠킹 클래스에서는 참치, 김, 굴, 젓갈 등을 활용한 요리를 외국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가르친다. 이날 꽃 김밥 만들기 교실에 참석한 20명 가량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웃으며 김밥을 말았다.
한편 20회를 맞은 코리아씨푸드쇼는 대한민국 수산식품 산업의 세계화와 수산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한 B2B·B2C 글로벌 수산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한국수산회가 주최·주관하고 해양수산부, 수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수산무역협회가 공동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