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19일 오후부터 중부와 남부 지역에 비가 내리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했다.
제주 지역이 지난 12일 장맛비를 맞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장마를 선언했다. 중부·남부는 제주보다 약 7일 늦게 장마전선에 돌입한 것이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소개하는 장마 평년 시작일과 종료일은 각각 중부 6월 25일·7월 27일, 남부 6월 23일·7월 24일, 제주 6월 19일·7월 20일이다.
지난해 장마 시작일은 중부 6월 29일, 남부 6월 22일, 제주 6월 19일이다. 종료일은 중부 7월 27일, 남부 7월 27일, 제주도 7월 27일입니다. 공교롭게도 종료일은 세 지역이 같다. 따라서 지난해 장마 기간은 중부 29일, 남부 36일, 제주 39일이다.
장마 기간에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니다. 지난해 장마 기간 내 강수일수는 중부 21.1일, 남부 21.6일, 제주 20.8일이다.
올해 중부와 남부는 평년 대비 약 4~6일 먼저 장마가 시작했고, 제주는 약 7일 앞서 장맛비가 내렸다. 장마 시작일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부는 약 10일, 남부는 약 3일, 제주는 약 7일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를 장마 기간으로 본다. 여기서 하순은 한 달 중 21일부터 말일까지를 뜻한다. 지난해 전국 장마 종료일은 7월 27일로 같았다.
장마 기간과 강수일수 등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올해 장마 종료일을 예단할 수 없다. 다만 평균적으로 7월 하순에 장마가 끝났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이런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2023년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각각 중부 6월 26일·7월 26일, 남부 6월 25일·7월 26일, 제주 6월 25일·7월 25일이다. 2023년과 2024년 사이 장마 종료일은 1~2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02.7밀리미터로 평년보다 적었지만, 6월 19일에서 7월 27일에 전체 강수량의 78.8퍼센트가 집중됐다. 특히 경남, 전남, 제주 지역에는 7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 5월 기상청이 발표한 '2025 여름철 기후 전망'에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다. 6월과 7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북태평양의 아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고온다습한 성질의 고기압성 기단이다. 여름철 우리나라에 남서 또는 남동 계절풍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뜨겁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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