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내 뒤에 미국이 있다"고 "나를 건드리면 트럼프가 움직인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유훈장을 받는 사진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합성이다고 회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자유훈장을 받은 공화당 후원자 사진에 전한길 강사의 모습을 합성했다"고 팩트체크 결과를 보도했다. 사진의 원본은 2018년 11월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사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이자 자선 사업가인 미리엄 아델슨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이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있는 자유훈장 수상자 명단에도 아델슨의 이름이 있지만 전 씨의 이름은 없었다.
훈장을 받는 전 씨의 사진은 전 씨가 과거에 일했던 공무원 시험 학원 홈페이지의 강사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된 것과 일치한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꾸준히 반대하고 있는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 밑에 있는 보좌관, 행정관, 비서관 또는 민주당은 잘 들어라. 너희 전한길 건드리면 즉시 트럼프 행정부에 알릴 것"이라며 "내 뒤에는 미국, 일본 NHK, 요미우리TV, 산케이 신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있다. 외신 기자들에게 전한길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합성 사진은 11일 3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보수성향의 페이스북 그룹에서 처음 공유됐다. 작성자는 "전한길 강사가 '내 뒤에 미국이 있다'고 하는 것이 허풍인 줄 알았는데 이 사진을 보고 그 말을 믿게 됐다"며 "찢재명(이재명) 정부는 전 선생을 건드리면 트럼프 대통령과 적이 되는 것을 각오하라"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