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연천=오승혁 기자] "I love you, Jimin."(사랑해요, 지민) "I love you, Jeongkook."(사랑해요, 정국) "Welcome Back!"(돌아온 걸 환영해요!)
11일 오전 8시 경기도 연천종합운동장에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과 정국이 전역 인사를 하기 위해 등장하자 사방에서 셔터음이 마구 울려 퍼졌다. 이들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현장에서 몇 시간을 대기했던 해외 팬들 역시 사랑을 고백하며 환호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이들의 모습과 전역 인사에 감정이 벅차 올라 오열하는 팬들도 더러 보였다. 차량에서 내려 꽃다발을 받은 뒤 마이크 앞에 선 이들 중 먼저 정국이 말문을 열었다. 정국은 "카메라 앞이 너무 오랜만이고, 화장도 안 한 상태라 민망하다"고 했고 지민도 "휴가 나온 기분"이라고 전역이 믿어 지지 않는다는 듯한 소감을 남겼다.
이들은 "꽤 긴 시간을 기다려준 아미(BTS 팬덤명)에게 고맙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군생활에 대한 소회를 풀었다. 정국은 "선임들, 후임들, 간부님들까지 우리와 같이 생활한다고 정말 고생 많았다. 지금까지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지민은 "군대가 처음이었는데, 만만하게 보고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힘들고 쉽지 않은 곳이었다"며 "같이 고생하고 밥 먹고 잠도 자고 하면서 정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감사한 추억 가슴에 오랫동안 간직하겠다"고 인사했다.
방탄소년단 두 멤버의 전역으로 경기도 연천에는 새벽부터 분주한 공기가 감돌았다. 두 멤버의 팬덤은 이들이 군생활을 한 경기도 연천에 감사하다는 의미를 담은 플래카드를 연천지역 곳곳에 설치했고, 이들이 전역 인사를 한 연천종합운동장에는 두 멤버의 팬덤이 각각 커피차를 대절해 팬들과 취재진들에게 음료와 간식을 선사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도착한 새벽 5시 무렵에도 이미 수십명의 팬들이 정해진 안전선 뒤에 자리해 이들의 전역을 기다렸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많은 수백명의 팬들이 모여 현장에서 통신이 어려울 정도였다.
연천종합운동장 필드 주변에는 멀리서도 보이는 애드벌룬과 대형 플래카드를 하늘에 띄웠다. 이외에도 경기장 주변과 진입로에 이들의 전역을 축하하는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대량 설치했다. 현장에는 이들의 얼굴, 캐릭터 등이 래핑된 버스도 여러 대 보였다. 버스에 JAPAN(일본)이라고 적혀 있어 일본인 방탄소년단 팬들이 단체로 왔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택시, 렌트카 등을 이용해 현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더팩트 유튜브 채널에도 많은 팬들이 모여 채팅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이들의 전역을 환영했다. 미국, 일본, 튀르키예,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채팅에 각국의 국기 이모티콘 등을 올리며 지민과 정국의 전역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