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세대 교체 인사…'이재명식 청와대 리셋' 속도전 [이슈클립]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06.09 16:21 / 수정: 2025.06.09 16:21
9일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임명 경호처 5명 전원 대기발령 조치
14명 주요 인선 발표, 능력과 실용 중심의 인사 대거 단행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능력과 실용 중심의 인사를 대거 단행하는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며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능력과 실용 중심의 인사를 대거 단행하는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며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오승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능력과 실용 중심의 인사를 대거 단행하는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며 조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임명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가기관인 대통령 경호실이 실상 윤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며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인사조치고 조직 안정화와 ‘열린·낮은 경호’ 구현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고 향후 추가 인사가 예고돼 있다.

이 대통령이 4일부터 이날까지 '1~4차 인선'을 걸쳐 발표한 대통령실 및 내각 주요 인선 14명을 보면 이들은 서울대 출신 7명, 평균 연령 61.6세, 남성 13명으로 요약된다. 여성은 강유정 대변인 1명이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호남이 각각 5명으로 많고, 영남 출신은 1명이다.

장관급 인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1973년생인 강훈식 전 의원이 임명됐다. 첫 70년대생 비서실장이다. 1962년생인 우상호 전 의원은 차관급인 정무수석에 자리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우 수석의 차관급 기용과 3선 국회의원이고 우 수석보다 10살 넘게 어린 강 실장의 장관급 기용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격식을 파괴하는 실용적인 인사에 방점을 찍고 움직인다고 분석한다.

이 대통령은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각각 기용해 관료와 학자가 국가 중대사를 함께 논의할 수 있게 했다. 하 수석은 캠프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활약한 바 있다.

기존 홍보수석에서 홍보소통수석으로 바뀐 자리엔 이규연 세명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JTBC 보도국장과 대표를 지냈고,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중수부 2과장 등 검찰 특수통 출신이다.대통령실은 이번 인사는 국민통합을 고려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중 AI미래기획수석과 경청통합수석 두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AI 수석에는 임문영 전 경기도 정책관, 구현모 전 KT 대표, 박태웅 민주연구원 센터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술 혁신과 국민소통을 동시에 강화할 상징적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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