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파주NFC=박순규·오승혁 기자] 초여름의 싱그러운 햇살을 받아서일까. 아니면 이라크 원정을 통해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진 탓일까. 다시 모인 태극전사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넘쳐흘렀다. 분위기도 좋았다. 모처럼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은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27명의 선수가 밝은 분위기를 보이며 쿠웨이트와 최종전에 대비했다.
8일 오후 4시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버스 2대로 나눠 타고 훈련장에 도착, 국내에서의 첫 훈련을 가졌다. 이들은 10일 오후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가볍게 몸을 풀며 이라크 원정의 시차와 피로도를 떨치는 데 주력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 9차전(2-0 승)을 잡으며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쿠웨이트전을 치러 부담감을 떨쳐낸 상태다. 홍명보 감독 또한 쿠웨이트전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라크전을 마친 선수들은 6일 오후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휴식을 갖고 이날 재소집됐다.
선수들은 하루를 온전하게 휴식을 취한 탓인지 밝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은 훈련 중에도 활짝 웃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축구대표팀은 2023년 10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파주 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와 파주시의 파주 NFC 무상 임대 계약이 2024년 1월 만료됨에 따라 천안시에 건축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 대표팀은 훈련 수요가 생길 때마다 파주시에 일정 금액을 내고 대여하는 개념으로 파주NFC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훈련에는 주장 손흥민부터 22세 이하(U-22) 대표팀에서 추가 발탁된 배준호(스토크)까지 총 27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