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vs 경찰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몸싸움, 尹 전 대통령 영장 집행 불신 탓 [이슈클립]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06.05 12:05 / 수정: 2025.06.05 12:05
5일 경찰 경호팀 이재명 대통령 경호 업무 종료
4일 취임식서 대통령 경호처, 경찰 직원 몸싸움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오승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에 대통령 경호처 경호원과 경찰 소속 경호원이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4일 오전 취임 선서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들어가던 중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행사장에 함께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 소속 경호원이 이를 막아서면서 이 둘은 5초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 안으로 더 걸어들어가는 사이에도 이 둘은 서로를 째려보면서 언쟁을 펼쳤다. 이런 다툼은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경호를 맡은 경찰 경호대가 당선 후에도 기존 경호 활동을 이어가 생긴 일로 보인다.

통상 대통령에 당선되면 후보 시절 경호를 맡았던 경찰 경호팀이 해체되고,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 업무를 맡는다. 하지만, 경찰 경호팀은 취임 첫 날인 지난 4일에도 경호 업무를 이어갔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를 방해했던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 대통령의 취임식 경호 업무에서 22경찰경호대를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직할 부대인 22경찰경호대는 대통령 행사와 관련된 검문 및 경호를 맡지만,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때 '체포 저지에 나서달라'는 대통령 경호처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22경찰경호대 외에도 대통령실의 경호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등 같은 숫자가 두 번 반복되는 경호 부대의 이름을 지은 이는 10.26 사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저격되어 사망한 차지철 경호실장이다.

5일 경찰은 이 대통령에 대한 근접 경호를 종료했다. 향후 이 대통령의 최근접 경호 등은 경호처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선에선 경호처장과 차장 모두 외부 인사가 임명됐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육군3사관학교, 박관천 신임 경호처 차장은 경찰 출신이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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