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제목은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였다. 내란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나들이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윤 전 대통령과 전 씨는 21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오전 9시 50분 상영하는 영화를 관람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뒤 재판 출석을 제외하고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는 첫 번째 공개적 행보다.
이들이 본 영화는 이날 정식 개봉하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였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한 이영돈 PD와 전 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이 영화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다.
제작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 제21대, 제22대 총선과 제20대 대선, 2024년 서울 교육감 선거, 2025년 지방 재보궐 선거 등에서 사전 투표와 당일 투표 결과가 크게 차이 났던 점을 지적하며, 사전 투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펴 왔던 전 씨는 줄곧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투명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전 씨는 영화 관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공명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 잡으면 안된다.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부정선거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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