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인천=오승혁·이상빈 기자] 배우와 아이돌에 견줘도 손색없는 미모의 한일 양국 종합격투기 스타가 치열한 승부를 다짐했다.
주인공은 심유리(30)와 케이트 로터스(27·일본)로 둘은 지난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에메랄드룸에서 진행한 '라이진 월드 시리즈 인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
심유리와 케이트 로터스(본명 게이토 오야마)는 '라이진 월드 시리즈 인 코리아' 유일한 여성부 경기(49kg)에 출전해 주먹을 맞댄다.
둘은 기자회견장에 등장할 때부터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패션과 헤어스타일까지 신경 쓰고 한껏 꾸미고 온 모습은 강인한 여전사 같은 케이지 위와는 사뭇 달랐다.
'팀 재팬' 일원으로 한국 땅을 밟은 케이트는 "이런 큰 무대에 서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팀 코리아' 심유리는 "아직도 제가 라이진에서 뛰는 게 꿈같기도 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회를 뛰게 돼 더 감사하다"며 "이번에는 저 혼자가 아닌 강한 한국 선수들과 같이 대회에 참여해 더 든든한 마음이다. 외롭지 않게 재밌게 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기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것 같냐'는 일본 취재진 질문에 케이트는 "KO 아니면 TKO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라이진 월드 시리즈 인 코리아'는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 라이진이 한국에서 여는 첫 번째 대회다. 다음달 3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며 한일 선수 각각 10명과 미국·브라질 선수 각각 1명이 출전한다.
입식 킥복싱과 종합격투기 등 총 11경기가 예정돼 있고 9경기가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재밌는 점은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 출신 일본인 오오하라 주리(34)가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팀 코리아'로 출전해 조니 케이스(35·미국)와 라이트급(71kg)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그 외에 전 UFC 페더급 정찬성(38)의 체육관 코리안좀비MMA 소속 선수 김시원(23)과 기원빈(34)도 대회에 출전해 각각 우사미 쇼 패트릭(24·일본), 호베르투 사토시 소우자(35·브라질)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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