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클립] 드럼통 들어간 나경원, 이재명 '직격' 퍼포먼스?(영상)
  • 김민지 기자
  • 입력: 2025.04.16 16:17 / 수정: 2025.04.16 16:17
15일 자신의 SNS에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 게재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말도 남겨

[더팩트|김민지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사진을 올리고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나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귀가 적힌 팻말과 함께 드럼통 속에 서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나 의원은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며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해당 발언은 이 전 대표 주위에 유독 의문의 죽음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이 언급한 '드럼통'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대표를 악의적으로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시신을 유기할 때 드럼통을 사용하는데,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연루된 인물들이 숨질 때마다 "이 전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제거해 드럼통에 담아 처리한다"며 해당 내용을 차용해 비꼬아왔다.

민주당은 나 의원의 이같은 선전에 대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이 '비정상적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법·위헌적 계엄을 막으려고 한겨울에 국회로 달려온 시민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나 의원을 패러디한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나 의원을 패러디한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모경종 더불어민주당(인천서구 병) 의원은 나 의원과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올리고 "영현백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며 받아쳤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을 수거해 영현백에 담아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영현백은 군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가방이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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