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명당' 대하빌딩 '북적북적'...홍준표·한동훈·김문수·유정복 '한 지붕' [현장FACT]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04.15 00:00 / 수정: 2025.04.15 00:00
홍준표 한동훈 김문수 유정복, 여의도 대하빌딩에 대선 캠프 차려
여러 대통령이 대선 캠프로 이용해 선거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시 여의도 대하빌딩의 모습. /박헌우 기자
여러 대통령이 대선 캠프로 이용해 선거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시 여의도 대하빌딩의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오승혁 기자] '선거 명당' 대하(大河)빌딩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또 들썩이고 있다.

14일 낮 12시께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오후 2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 및 대선 캠프 출범식을 앞두고 1층 로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당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올라온 지지자들이 선언식 약 두 시간 전부터 대하빌딩의 좁은 공간에 집결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하빌딩에 대선 경선 선거 캠프를 차린 정치인은 홍 전 시장 외에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뽑는 경선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홍 전 시장이 캠프를 4층에 차렸고 김문수, 유정복 후보의 대선 캠프는 6층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 한동훈 캠프는 세 층 위인 9층에 자리하고 있다. 각 캠프 앞에는 지지자들의 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하면서 제21대 대선 경선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17일 '미디어 데이'를 통해 토론 조를 추첨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에 걸쳐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경선 컷오프는 오는 22일에 발표된다.

대하빌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 캠프를 차렸던 곳으로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의 명당으로 알려진 건물이다. 국민의힘 당사와 100m 남짓한 거리를 두고 이웃하고 있고 국회와 가까워 이동이 용이하다.

해당 건물의 소유주인 故 김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 창당 당시 이곳을 당사로 제공하면서부터 시작된 '정치의 명소'로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다만 선거철만 되면 붐비는 건물 주변과 인파 탓에 엘리베이터와 빌딩 내 상가 이용도 쉽지 않아 건물 입주사 직원들의 불만족 지수는 크게 오른다. 이날도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한 입주사 직원들이 "또 힘든 시기가 왔다"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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