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후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조기대선 승리를 위한 후원을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전한길 한국사 강사는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조기대선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는 ‘대선에서 승리해 달라’는 부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좌절이 그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채널 후원을 요청했다. 해당 영상에는 후원 계좌번호가 고정 댓글로 올라와 있고 전한길뉴스 홈페이지에서는 ‘자율구독료’ 명목으로 후원을 받고 있다.
전 씨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책상을 내리치며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얼굴을 감싸고 절망에 잠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다음날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 집회를 열고 현장에서 헌금을 독려했다. 비 내리는 날씨 속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참석자 조나단 목사는 "헌금 시간이 되니 비도 그친다. 돈이 젖으니까"라며 "믿음으로 이겼다고 감사 헌금을 오늘은 더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로 보고 계신 분들도 헌금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집회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며 후원 계좌를 영상에 명시했다.
한편 이들의 후원 요청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정치적 신념의 표현"이라는 의견과 함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자금 모집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