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책임자 처벌하라!" 울분 토하는 인강학교 학부모
입력: 2018.10.06 01:35 / 수정: 2018.10.06 01:35

[더팩트ㅣ임영무·이덕인 기자] 서울인강학교 강당이 눈물 바다가 됐다. 곳곳에서 부모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부모와 함께 참석한 한 장애 학생은 우는 엄마를 보며 어리둥절해 했다. 엄마는 그런 아이를 가슴에 안고 또 울었다.

지난 4일 <더팩트>가 단독 보도한 <'폭행과 조롱'…서울 인강학교 장애학생들은 두 번 운다> 기사 이후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사회복무요원의 폭행을 확인했다. 학부모들은 "폭행 사실을 인지 했으면서도 이를 묵인했던 학교 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제2의 인강학교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교육청과 병무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인강학교 측은 <더팩트> 보도 이후 하루 만인 5일 오전 학부모들에게 폭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 표명과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임시 학부모 총회를 열었다. 강당에 모인 150여명의 학부모들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곳곳에서 부모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강당을 메웠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 아이가 무서운 곳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라며 오열하자 주변의 부모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학교 교장직무대행 이 모 교사를 비롯한 교사 20여명이 강당에 들어왔다. 교사들은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학부모들 앞에 섰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사들을 향해 "여기가 어딘데 들어오냐" "당신들이 교사야?"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교사들은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교장직무대행 이 모 교사와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사과를 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교사들은 이내 발길을 돌렸다.

학부모들의 울분은 계속 이어졌다. 폭행 영상에 등장하는 피해 학생의 한 어머니는 폭행 영상 보도 이후 "학교에서 과일 바구니를 들고 찾아와 선처를 바랐다"며 과거 몸에 멍이 들어 있었는데 심한 폭행이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고 흐느꼈다. 또 다른 어머니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사회복무요원들이 이런 폭력을 행하겠느냐"며 폭행의 책임은 학교와 교사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인강학교 이사장은 학부모들 앞에서 "큰 상처를 드렸다. 인강학교를 넘어 장애인 모두에게 사죄한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은 사회복무요원만의 일이 아니라 학교 관리 소홀이 누적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교직원 처분과 인강학교 공립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한 아버지는 이번일을 계기로 장애인 인권을 개선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관련자 처벌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강학교 학부모들은 임시 학부모 총회가 끝난 뒤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5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의 장애인 학생 폭행 사건에 대한 학부모 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학부모측 관계자가 교사들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5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의 장애인 학생 폭행 사건에 대한 학부모 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학부모측 관계자가 교사들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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