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희 연기에 눈뜨다…연기 인생 2막 시작
"샤워 후 거울 속 내 모습, 제가 봐도 섹시해요."
배우 이연희(27)가 청순하고 단아한 아름다움 위에 관능미를 새로 입었다. 이연희는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 제작 청년필름, 이하 '조선명탐정2')에서 의문의 여인 히사코를 연기하며 기존과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연희는 영화에서 김민(김명민 분)의 수사를 혼란에 빠뜨리는 묘령의 여인 히사코를 연기해 이전에는 보여 주지 않았던 팜파탈 면모를 과감하게 드러냈다. '첫사랑녀'로 대변되는 청순한 여배우 이연희는 단아함에 위에 섹시미를 입었다.

"섹시하게 보이고 싶었어요. 캐릭터와 내가 하나 되길 원했고 섹시 배우 샤론 스톤을 보고 영감을 받았죠. 그 나온 영화를 보고 연구하고 다시 거울을 보며 연습했어요. 영화 속 제 모습 괜찮았나요?"
그러면서도 이연희는 실제 자신의 모습은 아직 섹시보다는 털털하고 보이시한 면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털털함>보이시>터프>귀여움>섹시' 순서로 자신과 비슷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연희는 '히사코' 역을 제안받고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그는 "1편의 한지민 언니 캐릭터가 강력해 여전히 흥미로운 영화"라며 "나만의 캐릭터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지만과의 비교에 관해서는 "한지민 언니와 내가 보여주는 섹시함은 전혀 다르다. 영화 속 '히사코'의 목선을 주의 깊게 봐 달라"고 귀띔했다.
또 냉소적이거나 절망감을 가진 표정 연기를 해야 했던 묘령의 여인 하사코를 위해 표정, 눈빛, 손동작, 걸음걸이, 기모노 맵시 등 촬영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그는 스크린 속에서 일본인이라고 착각할 만큼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극 중 게이샤로서 춤도 모두 직접 소화했다. 김석윤 감독은 "이연희의 감정 연기와 섹시미는 매우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해 이연희는 "캐릭터와 그가 처한 스토리에 집중했다"며 연기 비결을 꼽기도 했다.

지난 2004년 KBS2 '해신'으로 데뷔해 드라마 '미스코리아' '구가의 서' '유령' '에덴의 동쪽' '어느 멋진 날', 영화 '결혼전야' '마이웨이' '순정만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필로그라피를 만든 이연희는 '조선명탐정2'로 조금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스크린으로 보는 내내 기뻤어요. 만족스러워요. 스스로 평가하자면 80점을 주고 싶어요. 나머지 20점은 완벽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에요. 앞으로 차차 더 채워나가고 싶어요."
'조선명탐정2'는 이연희에게는 조금 특별한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이 영화는 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와 같다. 기존과 다른 모습에 지인들이 모두 '오!'라며 놀라워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길 바란다는 이연희는 청순과 섹시 이외에도 코믹한 캐릭터와 심리스릴러 장르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차승원처럼 진지함과 코믹함을 두루 갖춘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도 "뭘 해도 제대로 하는 배우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연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긍정적인 마인드다. 꾸준한 관리와 운동으로 외모를 관리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이 그의 내면을 완성했다. "오해는 풀리기 마련이다. 내가 밝힐 필요는 없다"던 그에게 오해와 관련해 끈질기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관해서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사실 이연희라는 사람은 따뜻하고 털털한 면이 많은데 '시크'하게 비쳐지는 것 같아요. 무표정으로 있으면 차가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거나 생각에 잠겼을 때의 표정인데 말이죠. 그래서 더 많이 웃으려고 노력해요. 하하하."

그의 말대로 솔직함과 털털한 성격이 빛을 냈다. 그런 그의 곁에 남자들이 머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 주변에 벌들이 모여들기 마련. 그는 "연애는 계속 잘하고 있다"면서 "사람은 사랑해야 하는 존재다. 행복은 사랑에서 나온다"고 애찬론을 늘어놨다.
이연희는 "30대에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할 계획이다. 너무 늦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2세 계획도 가끔 한다. 한두 명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솔직한 결혼·가족관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연희는 2004년부터 10년 넘게 배우로 살아온 소회를 밝혔다.
"10년 넘게 연기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동안 씨앗을 심고 싹을 틔웠으며, 때론 연기력 논란에 혹한 겨울을 맞이하기도 했죠. 그렇게 10년 동안 자양분을 머금은 이연희의 '진짜' 시작은 바로 지금부터라고 생각해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기에 이제부터는 수확하는 일만 남았어요. 그 순간을 팬분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저와 함께하실래요?"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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