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人터뷰後] 홍진영이 'B급'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4.02.02 08:57 / 수정: 2014.02.02 08:57

홍진영은 특유의 밝고 솔직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녀다. /남윤호 기자
홍진영은 특유의 밝고 솔직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녀'다. /남윤호 기자

[박소영 기자] 최근 한 아이돌 그룹의 인터뷰 후기 기사가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사실 아이돌 멤버들은 나름 겸손하고 매너있게 인터뷰에 참여했는데 소속사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큰' 실수를 해 나온 기사다. 인터뷰는 그만큼 인터뷰 대상자와 그 주변 인물, 환경과 분위기가 한데 버무려져 완성되곤 한다. 취재진에게는 마치 영화 '감시자들' 속 한효주와 같은 능력이 주어진다.

그런 점에서 가수 홍진영과 인터뷰는 이렇게 소탈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했다.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3일, 홍진영과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속 시간 전 소속사 관계자는 "홍진영이 아침에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컨디션이 별로라고 해도 양해 바란다"고 미리 알렸다. 앞서 목 상태가 안 좋은 한 여가수와 20분 만에 인터뷰를 끝낸 경험이 있기에 아쉽지만 알겠다고 했다.

홍진영은 인터뷰 중간 사진기자의 도촬(?)에 프로답게 포즈를 취해 지켜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남윤호 기자
홍진영은 인터뷰 중간 사진기자의 '도촬(?)'에 프로답게 포즈를 취해 지켜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남윤호 기자

그리고 도착한 홍진영. 감기에 걸려 목소리는 다소 잠겨있었지만 표정과 행동은 프로다웠다. 관계자는 "저 친구가 진짜 목이 아프긴 한가 보다. 한시도 쉬지 않고 떠드는 아이인데"라고 걱정했지만 홍진영은 슬슬 '수다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점차 감기 바이러스는 사그라지고 홍진영만의 해피 바이러스가 공간을 채웠다.

급기야 홍진영은 촬영 중간 N모 사진기자(♂)와 그 자리에서 친구가 됐다. 1985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은 사진 한 장을 찍을 때에도 대화를 나누며 시작 때보다 편안하게 분위기를 풀어갔다. 공기가 가벼워지니 사진기자의 셔터 소리는 더욱 경쾌해졌고 홍진영은 물 만난 고기처럼 다양한 매력을 뿜어냈다.

홍진영이 <더팩트> 독자들을 위해 세련미와 고전미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홍진영이 <더팩트> 독자들을 위해 세련미와 고전미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덕분에 같은 소띠인 취재기자도 친구로 묶였고 세 사람은 즉석에서 '85라인'을 결성했다. 그리고는 형식적인 인터뷰 사진 촬영과 질의응답이 아니라 '세 친구'의 유쾌한 티타임이 완성됐다. 인터뷰 중간 사진기자가 몰래 사진을 찍을 때면 홍진영은 '얼짱 각도'로 화답했고 서른 살의 매력을 설파하며 '소띠로 대동단결'했다. 홍진영 덕에 취재진은 물론 지켜보는 이들까지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홍진영은 지난해 6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나와 MC 김구라에게 'B급 이미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애교 넘치는 눈웃음과 교태, 자연스러운 반말과 솔직한 언변이 그런 편견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홍진영은 미모, 애교, 사교성을 두루 갖춘 '10점 만점에 10점' 매력녀임이 틀림없다.

'솔직 발칙'한 홍진영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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