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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 혜연, 해령, 다혜(왼쪽부터)로 이뤄진 걸그룹 베스티가 깜찍하면서 도발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 최진석 기자 |
[이건희 기자] 노래는 깜찍하고 발랄한 느낌인데 의상, 안무, 패션은 도발적이고 과감하다. 4인조 신인 걸그룹 베스티(BESTie·혜연, 유지, 다혜, 해령) 베스티는 데뷔곡 '두근두근'에서 좋아하는 남성을 향한 귀여운 소녀의 설렘을 다뤘지만 무대 위에서는 화끈한 엉덩이춤으로 화제가 됐다. 이중적인 매력은 기획 단계부터 의도된 것이지만, 선정적이라는 얘기를 들을지는 몰랐다며 억울해하는(?) 베스티를 지난 6일 오후 금천구 가산동 <더팩트> 사옥에서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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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춤으로 화제가 된 베스티의 '두근두근' 뮤직비디오. 베스티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뮤직비디오를 보고 팬이 늘어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두근두근' 뮤직비디오 캡처 |
◆ 핫팬츠와 엉덩이춤, "이런 반응 예상 못 했어요"
베스티와 인터뷰를 하게 됐을 때는 그들이 음원을 공개하고 방송 무대에 나선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베스티가 방송할 때마다 그들의 의상과 몸매는 캡처가 돼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고 포인트 안무인 엉덩이춤은 일명 '움짤'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 엉덩이 춤이 화제인데요. 반응을 몸소 느끼나요?
음악 프로그램 출연한 지 3~4주 되는데요. 꾸준하게 팬들이 늘고 있는 게 느껴져요. 팬분들이 방송 무대나 뮤직비디오 캡처해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주시는데 확실히 게시물 수가 늘어나고 있어요(혜연).
- 노래는 귀엽고 상큼한데 안무는 섹시해요.
가사 내용이 수줍기도 하고 도발적이기도 해서 이에 맞춰서 성숙하게 표현하려고 했어요(해령).
- 의상이나 포인트 안무가 선정적이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사실 저희가 의도한 것은 건강한 이미지였어요. 뮤직비디오가 노출과 엉덩이춤으로 주목받았는데 촬영을 준비할 때 의상은 원래 그 의상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촬영 당일에 감독님께서 건강한 느낌이 괜찮다고 하시면서 의상을 바꾸셨어요. 근데 그 의상이 저희가 편하게 입는 연습복이에요. 저희도 연습하면서 입어서 편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보니 카메라가 밑에서 클로즈업해 찍은 거예요(웃음).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죠(다혜).
그런데 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금 도발적인데 건강한 이미지가 잘 보여진 것 같아서 좋았어요. 또 '움짤' 많이 만들어져서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베스티의 이름을 알려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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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티는 건강한 이미지를 마음껏 뽐내기 위한 몸매 관리 비결을 공개했다. / 최진석 기자 |
- 노출 의상을 소화하기 위한 몸매 관리 비결은?
저녁에 절대 안 먹어요. 저녁 식사를 일찍 하고 음료수도 입에 안 대요. 거기에 춤 연습이 몸매 관리의 완성이죠(다혜).
저는 조금만 운동 심하게 하면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 필요한 부분만 운동해요. 활동하다 보니 운동을 별로 못해서 먹는 것을 조절해요. 원래 먹기 좋아했는데(유지).
저는 좀 반대에요. 살이 찌고 싶어요. 자기 전에 컵라면 먹고, 언니들 앞에서 도시락 먹고(다혜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제 눈앞에서 해령이가 컵라면 먹는데 정말 괴로워요. 진짜 맛있게 먹거든요") 그러다 언니들 음식으로 유혹하죠. 다혜는 저녁 아닐 때 유혹하면 바로 넘어와요(해령).
저는 입이 짧아요. 한 입 먹고 잘 안 먹어요(혜연).
혜연 언니가 제일 이해 안 되는 게 과자 먹으면 배부르다고 밥을 안 먹는데요. 과자는 간식이죠. 전 오히려 과자 먹으면 입맛이 돋아서 더 먹게 되는데(해령, 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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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티의 혜연, 유지, 다혜, 해령(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은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고 모두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
◆ 개성 강한 걸그룹, "멤버들 각자의 색깔이 베스티의 매력"
식성과 몸매 관리법은 물론이고 베스티 멤버들은 4명의 개성이 다 달랐다. 그리고 본인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멤버들이 가진 매력도 다를뿐더러, 성격, 이상형까지 다 달랐다. 서로 다른 4명의 소녀들이 함께 모여 팀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덕분에 서로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 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베스티 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멤버마다 가진 매력이 다 달라요. 귀엽고, 섹시하고, 청순하고 등등 다 달라요. 따로 보면 도대체 이렇게 다른 멤버들로 어떻게 팀 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저희가 뭉치면 통통 튀는 밝은 매력으로 합쳐져요(다혜).
솔로나 유닛 활동을 해도 괜찮은 구성이죠. 누가 누구랑 호흡을 맞추느냐에 따라 매력이 다 다르거든요. 또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해서 기본 실력이 있어요(혜연).
- 멤버들의 스타일 꽤 많이 달라 보여요. 팀워크는 문제 없나요?
각자 개성은 있지만 다들 밝고 배려를 잘 해줘요. 서운한 일이 있으면 얘기해서 바로 풀지 삐쳐있지도 않아요.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다른 멤버 건들지도 않고. 애들이 알아서 잘하니까 리더로서 할 일도 별로 없어요(혜연).
성격이나 생활 방식은 좀 다른데 저희가 한팀이라고 느끼는 게 아프면 같이 아프고 컨디션도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기분 나쁘면 다른 멤버들도 기분 나쁘더라고요(웃음)(해령).
모난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한 명이라도 어긋나면 분위기가 나빠지거나 사이가 멀어지는데 저희 팀엔 그런 게 없어요(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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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티가 팬들에게 사랑의 하트를 보내며 감사의 마음과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
◆ "국민 걸그룹 되고 싶어요!"
베스티는 불과 데뷔 한달 차 걸그룹 답지 않게 당찼다. 아직 신인이라 당장의 목표는 소박했지만, 베스티의 꿈은 컸다. 그리고 이제 막 늘어나기 시작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다면?
어느 걸그룹이나 그렇겠지만 다양한 장르를 다 해 보고 싶죠. 그렇기 위해서는 피처링이나 유닛 활동 등 다양하게 활동해야 할 것 같아요(혜연).
저희 노래 다 따라부르고 10년 뒤에도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국민 노래 만들고 싶죠. 그러려면 아무래도 인지도를 올려야죠. 예능 프로그램이나 MC, 연기 등 개인 활동도 활발히 하면서 베스티란 이름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국민 걸그룹 되지 않을까요?(다혜)
- 베스티의 목표는?
우선은 베스티의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신인상을 받으면 더 좋겠죠? (웃음) 큰 목표는 국민 걸그룹, 국민 가수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신화 선배님들처럼 오랜 기간 팀을 유지하면서 같이 있기만 해도 예능 프로그램이 될 정도로 사랑받고 싶어요(혜연).
저와 혜연, 해령은 원래 EXID란 그룹에 있다가 나왔거든요. 다시 가수 못할 줄 알았는데 세 명이 함께하고 거기에 다혜라는 좋은 멤버까지 합류해 활동할 수 있어서 더욱 절실해진 것 같아요. 열심히 해서 꼭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어요(유지)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팬들께 너무 감사하고 그분들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그룹 이름이 베스트 프렌드의 신조어인데 팀 명처럼 많은 팬들과 친근하고 가까워지는 사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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