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민지영 "국민불륜배우에서 국민배우가 되는 그날까지 뛸 거에요"
  • 박영웅 기자
  • 입력: 2013.07.06 18:49 / 수정: 2013.07.06 19:34



밑바닥부터 올라와 열심히 연기만을 했던 민지영 이젠 국민불륜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스타가 됐다. / 배정한 기자
밑바닥부터 올라와 열심히 연기만을 했던 민지영 이젠 '국민불륜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스타가 됐다. / 배정한 기자

[ 박영웅 기자] '국민가수', '국민타자' 등 '국민'이라는 타이틀은 대한민국 땅에서 아무나 갖지 못한다. 이 타이틀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들만 달 수 있는 수식어다. 이런 영광의 타이틀을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와 차지한 배우가 등장했다. 바로 '국민불륜배우' 민지영(34)이다. 연기인생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민지영. 그녀를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더팩트> 스튜디오에서 만나봤다.

단역만 하던 민지영에게 초반 연기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 배정한 기자
단역만 하던 민지영에게 초반 연기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 배정한 기자

◆몇 년을 단역만, 연기 포기도 생각
민지영은 2000년 SBS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방송에 입문한 지 13년 차. 그녀도 이제 중간급의 위치에 있는 배우다. 과정만 놓고 본다면 민지영은 완벽한 엘리트코스를 밟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겉만 보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다. 민지영은 연기생활 13년의 사간 중 대부분을 무명으로 보냈다. 민지영은 "방송에 입문한 지 10여 년 동안 안 해본 단역이 없었다. 차가운 밑바닥을 경험했다. 매일 단역만 하다 보니 실망의 연속이었다. 연기를 포기하려고도 했고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 느낌 때문에 잠깐 방송을 쉬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랑과 전쟁을 만난 민지영 그녀 인생의 최대 반전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방송캡처
'사랑과 전쟁'을 만난 민지영 그녀 인생의 최대 '반전'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방송캡처

◆운명적 만남 '사랑과 전쟁'
방송 없이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던 그때 민지영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작품 하나가 등장했다. 바로 '사랑과 전쟁'이다. 민지영은 "당시 '사랑과 전쟁'에 나왔던 친한 언니가 '네가 여기서 잘하면 그동안 받은 상처 다 보상받을 수 있고 이곳에서는 너도 공주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말하더라. 그래서 난 곧바로 '사랑과 전쟁' 오디션에 참여했다."

민지영에게 희망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사랑과 전쟁'의 벽도 만만치 않았다. 첫 오디션에서 민지영은 탈락의 쓴맛을 봤다. 탈락의 결정적 이유는 '너무 어려 보여서 가정주부의 모습이 안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후 6개월의 휴식기를 더 가진 민지영은 어느 날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바로 '사랑과 전쟁'이었다. 당시 '사랑과 전쟁'은 단순 불륜이야기에서 한 단계 발전된 일명 '꽃뱀'을 등장시켜 더욱 자극적인 소재를 추구했다. 하지만 배우가 없었다. 약속된 배우가 일정을 구멍 내버리고 만 것. 결국, 이 '꽃뱀' 역에 '사랑과 전쟁' 제작진은 민지영을 낙점했고 SBS 시절 단역과 '땜빵' 연기에 단련된 민지영은 이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전화를 받자마자 날 떨어뜨린 감독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오기 생기더라. 대본 보내달라고 해서 그날 밤 대본 외우고 의상 40벌을 챙겨서 촬영장에 나가 5일간 촬영에만 몰두했다"

민지영의 사랑과 전쟁 첫 연기는 꽃뱀이었다. 꽃뱀연기는 민지영을 사랑과 전쟁에서 톱배우로 올라서게 하는 큰 원동력 이었다. / 배정한 기자
민지영의 '사랑과 전쟁' 첫 연기는 꽃뱀이었다. 꽃뱀연기는 민지영을 사랑과 전쟁에서 톱배우로 올라서게 하는 큰 원동력 이었다. / 배정한 기자

◆'꽃뱀'으로 시작된 민지영의 불륜 연기
당시 민지영이 '땜빵' 연기를 펼친 '사랑과 전쟁' 첫 출연작은 지난 2005년 방송된 '사기 치는 남자'였다. '사기 치는 남자'는 극 중 민지영이 전신 성형 후 '꽃뱀'으로 변신, 남자에게 사기를 치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사랑과 전쟁' 최초의 '꽃뱀' 연기였다. 완벽한 '꽃뱀'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민지영의 노력 덕분일까? 당시 '사기 치는 남자'는 '사랑과 전쟁' 역사상 손꼽히는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계기로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의 메인 배우로 발돋움 하게 됐다.

민지영의 사랑과 전쟁에서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었다. /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민지영의 '사랑과 전쟁'에서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었다. /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국민불륜배우' 칭호를 부여받다
2005년부터 인연이 시작된 '사랑과 전쟁'은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놨다. '사랑과 전쟁'은 단역출신 민지영이 직접 극을 이끄는 메인 배우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또 민지영이라는 이름 석 자가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그녀의 불륜 연기가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당연히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인기가 폭발했고 '국민불륜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이에 대해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 시즌1에서는 젊은 여배우(당시 26세)가 나뿐이었다. 옷도 매우 야했다. 당연히 남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시즌2에서는 다른 남자들하고 바람 펴도 떳떳한 말을 할 수 있는 당당한 능력 있는 여자 역을 주로 하면서 다른 실제 여성들의 대리만족을 시켜 준 것 같다"며 자신이 얻은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국민불륜배우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않겠다는 민지영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불륜연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캡처
'국민불륜배우'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않겠다는 민지영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불륜연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캡처

◆'국민불륜배우' 타이틀 마냥 좋지만은 않다. 그러나 버리지는 않는다.
민지영은 이제 '국민불륜배우' 타이틀을 만들어준 '사랑과 전쟁'을 당분간 떠나게 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 일일드라마 '더는 못 참아'의 진애희 역으로 캐스팅된 것. 이번 드라마에서도 민지영은 사실상의 불륜 연기를 또 하게 됐다. 무려 사랑과 전쟁 시절인 2005년부터 이어진 불륜 연기를 정통 드라마에와서도 다시 하게 됐다. 이는 방송가에서 민지영은 불륜전문배우라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박혀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지영으로서는 다소 섭섭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지영은 "불륜이미지를 버리지는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당분간 불륜이미지를 쉽게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내면에서 나오는 진정한 업그레이드 된 불륜 연기를 하고 싶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불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민지영의 연기인생 최종 목표는 국민불륜배우가 아닌 국민배우가 되는 것이다. /  배정한 기자
민지영의 연기인생 최종 목표는 '국민불륜배우'가 아닌 '국민배우'가 되는 것이다. / 배정한 기자

◆앞으로의 목표는?
당분간은 대한민국 최고의 불륜 연기를 완성하고 싶다는 그녀. 하지만 민지영의 최종 꿈은 따로 있었다. 바로 '국민불륜배우'에서 '불륜'이라는 단어를 빼버리는 것이다. "'국민불륜배우'도 만족한다 그러나 한 단계 더 발전해야지 않겠나?, 내가 바라는 연기자로서의 최종 꿈은 '국민배우'다. '국민배우' 민지영이 되는 그날까지 어떤 역이던 가리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며 향상된 연기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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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민지영, 국민불륜배우 타이틀 이젠 '불륜'을 빼고 싶다 [동영상=김동준 기자] (http://www.youtube.com/watch?v=ytyu__UhI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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