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토크] 고두림 "한가인 닮은꼴? 언니 너무 죄송해요"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2.11.16 16:38 / 수정: 2012.11.16 16:38
고두림이 <더팩트>과 인터뷰를 가졌다. /남윤호 인턴기자
고두림이 <더팩트>과 인터뷰를 가졌다. /남윤호 인턴기자

[박소영 기자] "한가인 닮았다는 칭찬 좋지만 선배님께 너무 죄송해요."

"이X 또한 지나가리라" 네티즌들이 '아르헨녀', '압구정 유이', '제2의 손예진' 등 외모로 떠오른 이들을 비꼬는 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하고자 하는 고두림도 이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했다. '한가인 도플갱어'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악플은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 13일 직접 만난 그는 한가인과 꽤 닮은 이미지였다. 무엇보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의 반전 매력이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광주광역시에서 온 아가씨는 소탈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새침한 첫인상을 날려버렸다. "한가인 씨 진짜 닮았네요"라고 칭찬하니 몸 둘 바를 모르던 그였다. 그와 나눈 솔직담백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베이글녀 고두림이 예쁜 표정을 짓고 있다.
'베이글녀' 고두림이 예쁜 표정을 짓고 있다.

Appeal(어필)-자기소개와 본인의 매력을 자랑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두림입니다. 광주광역시 출신이고요. 서울 온 지 3년 돼서 사투리는 고쳤어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홍보나 자랑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냥 제 매력은 털털하다는 것? 보기엔 새침해 보인다고 하시는데 제가 좀 맹하고 정신이 없는 스타일이에요(웃음).

Baby face+glamor(베이글녀)-본인을 뜨게 만든 수식어인데 들을 때마다 어때요?

베이글녀라니 부모님께서 웃으세요. '네가 무슨 베이글녀냐'고 하시면서요(웃음). 좋은 수식어니까 감사하죠. 평범한데 좋게 봐주시니 더 좋고요. 솔직히 제 몸매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콤플렉스는 엉덩이가 없다는 거거든요. 그냥 팔다리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가슴도 팔이 얇으니까 커 보이는 거고요. 70D컵이고요 허리는 23인치입니다!

제가 가수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서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요. 그것 때문에 살이 더 찌니까 다이어트를 아예 안 해요. 소화기간이 좋아서 '응가'를 잘싸는 편이죠. 소화기관이 자부심이랄까요?(웃음). 스트레스 안 받도록 잘 먹고 잘 싸니 살이 안 찌네요.

Cosmetic surgery(성형수술)-본인은 어디를 고쳤나요? 성형수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해주세요.

저는 눈과 코를 살짝 만졌어요. 성형에 대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좋게 봐주셨으면 해요. 제 가슴은 자연산이에요! 부모님이 좋은 유전자를 주셨죠. 성형수술이라는 게 본연의 자기 모습이 아니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 아니지만 콤플렉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기만족으로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두림이 자랑하는 셀카 사진. /고두림 제공
고두림이 자랑하는 셀카 사진. /고두림 제공

Doll(인형)-셀카 사진을 보면 인형 같던데 노하우가 뭘까요?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그런지 제가 화면에 나오면 다들 실망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볼살이 있는 얼굴이라 카메라를 무조건 높게 들어요. 그리고 제 오른쪽 얼굴보다 왼쪽이 예쁜 편이라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요. 미소를 살짝 짓고 입을 예쁘게 벌린 다음 아련한 눈빛을 하면 완성이랍니다.

Even if(~에도 불구하고)-예쁜 얼굴과 몸매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콤플렉스가 있다면요?

저는 이효리 선배님처럼 탄탄한 복근과 건강미 넘치는 몸이 아니에요. 지방이 많아서 운동해도 근육이 안 생기는 몸이더라고요. 지방뿐인 몸이 콤플렉스죠. 섹시해 보이고 싶은데 아기 같은 몸매라서요(웃음).

Fan(팬)-팬은 어느 정도 있나요?

많을 것 같아 보이지만 풍요 속 빈곤이라고 엄청나게 많진 않아요.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시죠. 제가 노출을 많이 하는 편이니까 조신하게 입고 다니라고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Good boy or bad boy(착한 남자 혹은 나쁜 남자)-이상형으로 누가 끌리나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 나쁜 남자요(웃음). 구체적으로는 코가 높고 쌍꺼풀이 없거나 살짝 있는 스타일요. 부리부리한 눈 말고, 스키니한 몸매가 좋아요. 연예인으로는 박해일 씨? 정말 좋아하거든요. 허허허허. 유부남이시니 가질 순 없지만 보기만 해도 좋아요!

한가인 도플갱어로 유명한 고두림.
'한가인 도플갱어'로 유명한 고두림.

Han ga in(한가인)-'한가인 닮은꼴'이라는 칭찬, 어떤가요?

일단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한가인 선배님 정만 너무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래도 그런 최고의 칭찬을 들으면 정말 좋죠. 여신이시잖아요. 한편으로는 그렇게 안 닮았는데 부담스럽긴 하죠. 저 자신은 솔직히 닮았다는 걸 잘 모르겠어요. 내 얼굴이니까 그냥 나 같이 생긴 거 같은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Internet 얼짱(인터넷 얼짱)-처음에 어떻게 얼짱이 된 건가요.

네이트 피플이라는 코너가 있어요. 올 초 거기 얼짱을 신청한 거죠. 한창 '해를 품은 달'로 한가인 씨 인기가 오른 때였는데 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한가인 닮았다'고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어요. 그렇게 얼짱에 당첨됐는데 네이트에서 제 사진을 '한가인 닮은꼴 얼짱'으로 배너를 달아놨더라고요. 태어나서 제 입으로 한가인 닮은꼴이라고 말해 본 적 전혀 없는데 그때부터 그렇게 됐어요.

제 미모 수준요? 얼굴이 무척 예뻐서 지나가다가 한 번쯤 쳐다볼 얼굴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인 것 같아요. 편한 옆집 동생 같고,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제 매력이랄까요.

Joy(기쁜)-본인을 기쁘게 만드는 것들은 뭐가 있나요.

카메라 앞에 설 때 신 나요. 사람들 앞에 서고 저를 보여주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럴 때마다 희열을 느끼죠. 이런 기회가 앞으로 자주 생겼으면 좋겠어요.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에 와 걸그룹 준비를 시작했어요. 랩 담당이었죠. 제 목소리가 낮은 편이잖아요. 하지만 배우의 꿈은 어렸을 때부터 품고 있었답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이요? 일단 집안 불을 다 꺼놓고 엄청나게 슬픈 노래를 들어요. 최악의 슬픔을 이끌어내는 거죠. 혼자 우울하게 있는 편이에요. 밖에 있는 것보다 혼자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요. 이런 우울함이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연기한다면 이런 슬픔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Kpop(케이팝)-음악은 좋아하나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들어요. 마이너 코드 음악을 특히 좋아하고요. 박진영이나 고 김광석의 노래도 좋아하죠.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노래 듣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남자 아이돌 중엔 비스트 노래를 좋아하고요 걸그룹은 미쓰에이요. 노래도 춤도 좋더라고요.

고두림이 멋진 포즈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고두림이 멋진 포즈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Love(사랑)-본인의 사랑 이야기를 해볼까요?

제 첫사랑은 2007년 중3 때예요. 참 많이 좋아해서 오래 만났죠. 20살 때 헤어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하고요. 원래 누구를 좋아하면 그 사람만 보면서 깊숙이 빠져드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사랑보다는 일이 우선이에요. 사랑은 나중에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일과 꿈이 먼저인 것 같아요.

하지만 남자들에게 대시 많이 받는 편이죠(웃음). 세보지 않았지만 뭐 늘…. 하하하. 밖에 나올 땐 예쁘게 하고 다니니까 일상이죠. 오늘도 인터뷰 오면서 택시에서 내렸는데 회사원 한 분이 몇 살이냐고 묻던데요?(웃음) 솔직히 연예인에게 대시받은 적도 있답니다. 지금 활동하는 아이돌 2~3명 정도요. 하하하.

Mini hompy(미니홈피)-미니홈피 활발하게 활동하던데 자랑 좀 해주세요.

하루 방문자 수는 3~4천 명 정도 돼요. 제가 사진찍는 걸 좋아해서 항상 업로드 하죠. 너무 많이 올려서 가끔 죄송할 때도 있고요. '예쁘다', '응원한다' 이런 댓글에 일일이 인사드리고 싶은데 댓글 다 달긴 힘들더라고요. 감사한 마음을 팬들께 전해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하지만 늘 감사해 하고 있답니다. 이름도 외우고 있어요. 표현은 못하지만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Netizen(네티즌)-인기만큼 악플도 많겠어요.

'이X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악플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절대 지나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가 되겠다고 다짐하죠. 그래도 부모님 욕하는 댓글은 상처가 돼요. 한 번쯤은 '이 사람이 내 지인이라면'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그렇다면 그런 글을 남길 수 있을까요? 한 번쯤은 걸러내고 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Obba(오빠)-이 땅의 오빠 팬들에게 한마디?

더 예쁘고 젊은 사람이 나오면 저를 떠나시겠지만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고두림이라는 배우는 참 멋졌다'고 좋게 기억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멋진 배우를 꿈꾸고 있는 고두림.
멋진 배우를 꿈꾸고 있는 고두림.

Play(활동)-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요?

음반 준비하고 있어요. 걸그룹이 아닌 솔로가 될 것 같아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래랍니다. 연기는 늘 준비가 돼 있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기다리고 있죠. 조급하게 생각 안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믿어요.

Queen(여왕)-어느 분야의 여왕에 오르고 싶나요?

연기의 여왕이요. 그런데 제 신조가 '중간만 가자'거든요. 높은 자리에 올라 있으면 내려올 때 힘드니까요. 그래서 여왕보다는 중간 어느 정도만 하고 싶어요(웃음).

Role model(롤모델)-본인의 롤모델은 누구예요?

오드리 햅번요. 귀엽고 사랑스럽잖아요. 좋은 일도 많이 했고. 곱게 늙어서 멋지게 사는 걸 닮고 싶어요.

Sexy star(섹시 스타)-대한민국에서 제일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여자 스타는 누구인가요.

배우 박시연 씨요. 정말 예쁘신 것 같아요. 전 아무리 섹시하게 춤을 추려고 해도 그 느낌이 잘 나지 않더라고요. '농염하진 않지만 열심히 하는구나' 다들 그러세요(웃음).

Target(타킷)-본인의 목표와 라이벌이 궁금하네요.

배우 중 누군가를 라이벌로 잡기엔 제가 아직 부족해요. 하지만 '지붕뚫고 하이킥' 보면서 신세경 씨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죠. 가수로는 포미닛 현아요. 그분 노래로 연습 많이 했는데 부럽더라고요. '나도 이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많이 생각했고요.

고두림이 멋진 몸매를 뽐내고 있다.
고두림이 멋진 몸매를 뽐내고 있다.

Us(우리)-팬들에게 한마디 하실래요?

부족한 점이 많은데 좋아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 셀카 사진들 말고 화면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에도 사랑해주셨으면 해요. 응원해주시는 거 늘 보고 있고요. 참 감사합니다!

Vacation(휴가)-연말 연휴가 다가오는데 계획 있나요?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 오실 거거든요. 패밀리 레스토랑을 제가 쏘기로 했어요. 맛있는 거 먹고 엄마 아빠랑 따뜻한 방에서 먹고 자고 하려고요. 보일러 뜨끈하게 올려서 따뜻한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제가 외동딸이거든요. 동생이 없어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이름은 하림이에요. 무척 사랑스러운 아이랍니다.

Wish list(바라는 것)-본인의 소원이 있다면요?

연기를 하는 게 소원이고요. 저희 가족들과 이모, 이모부, 할머니 등 모두가 저로 인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해요. 그러려면 제가 잘돼서 가족들에게 베풀어야겠죠. 갖고 싶은 거 5가지를 꼽으라면 우선 돈이랑 강아지 옷, 그리고 내 옷이요. 여기에 사양좋은 컴퓨터와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살 수 있는 전세집요.

X(엑스)-내 인생의 오점이라면?

늘 선택을 잘해서 후회한 일은 별로 없어요. 어떻게 보면 냉정한 편이죠. 할 것과 아닌 걸 딱딱 자르는 편이라 제가 상처 받고 실망하신 분들도 더러 계실 거예요. 제 인생의 오점은 냉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 때문에 상처받았을 분들께 죄송하군요.

가장 억울한 오해요? 실물 별로라는 얘기요(웃음).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했다는 글도 슬프고요. 예쁜 건 아니지만 실물이 심하게 별로인 것도 아니거든요. 셀카 사진이 그렇게 잘나오는 걸 어쩌겠어요.

Ya ho(야호)-요즘 제일 신나는 건 뭐예요?

무슨 일이든 계속 하게 되는 지금의 상황이 신나고 행복해요. 다른 것보다 방송일을 많이 하고 싶거든요. 클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정신 없고 사람도 많고 피곤하더라고요. 술은 잘 마시는 편이고요. 집에서 혼자 막걸리에 우유 타서 먹고 꿀 넣어 먹곤 하죠. 소주는 알코올 냄새 때문에 싫지만 2병 정도 먹는 것 같네요.

Zzz(기타 등등)-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사진 속의 고두림이 아닌 실제 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가인'을 떼고 고두림으로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죠. 한가인 언니한테 너무 죄송해서 꿈에도 나오더라고요(웃음). 아무튼 브라운관에서 곧 뵙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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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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