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 수미수미(sumisumi)
  • 이현덕 기자
  • 입력: 2013.03.21 13:18 / 수정: 2013.03.22 11:46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짜임, 니트 전문 Designer Brand



대표이사 김 정현 디자이너 정 수미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대마왕 닷컴 유저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정 수미: 안녕하세요. 니트 전문 브랜드 sumisumi 의 디자이너 정수미입니다. 니트 전문 브랜드라는게 좀 생소하게 들리실텐데요, 지금의 sumisumi 를 런칭하기 이 전부터 니트 라는 장르를 주로 다뤄왔고, 10년 정도를 몸담았던 ‘한섬’에서 브랜드 Time. Mine, System 의 니트디자인을 담당했었죠. 이렇게 오랜 니트 디자인 경험과 저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 니트 전문 브랜드 sumisum i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김 정현: 안녕하세요. The zzaim 의 대표이사 김정현입니다. 경영 쪽은 제가, 디자인과 디렉팅은 정수미 이사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부부사이에요.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을 맡아서 서로에게 가장 효율적일 수 있도록 sumisumi 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니트를 특성화 한 Sumisumi 라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김 정현: 사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는 있어도 해외까지 널리 알려진 순수 국내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죠. 정이사가 일했던 Time 이나 System이란 브랜드도 한국 내에서의 인지도에 비하면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에서 조차 많이 알려져 있지 않더군요. 국내의 훌륭한 브랜드들이 이렇게 알려지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껴왔습니다.
그러다 정수미 이사와 함께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를 런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니트라는 장르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정이사의 작품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Sumisumi만의 차별성?


정 수미: Sumisumi는 일단 2~30대 젋은 층을 위한 니트 전문 브랜드라는 것 부터가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자칫 올드해보일 수 있는 니트웨어를 심플하고 캐주얼한 감각으로 디자인해서, 누가 입어도 신선하고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는 게 저희 브랜드의 장점이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니트라는 소재는 디자이너인 저에게 끊임없이 창작의 영감을 주고 또, 입었을 때는 여자를 가장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니트와 함께한 시간이 거의 22년이나 되었네요. (웃음) 그리고, 내셔널 브랜드에 버금가는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점 또한 Sumisumi만의 차별성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전, 의상 디자인이 아닌 서양화를 전공했기 때문에 디자인을 위한 영감을 다양한 곳에서 얻고 있어요. 주변의 모든 컬러, 텍스춰, 사물의 움직임들이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가 되고 있으니, 매일 새로운 걸 느끼고 배우고 있는 셈이죠. (웃음) 디자이너로서… 저는 구경하기 위한 옷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만든 옷을 보다 많은 분들에게 입히고 싶고, 또 입으셨으면 좋겠어요. 쇼윈도에 걸려있는 보기에만 예쁜 옷이 아닌, 내가 갖고 싶고 입고 싶은 옷, 입었을 때 편하고 멋진 옷,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간직한 옷이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이예요.

지금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중에 브랜드가 유명해지면 가격을 올리실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정 수미: 옷의 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리지는 않을 거에요. 디자이너인 제가 먼저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데 퀄리티나 디자인 어느 하나 소홀할 수가 없죠. 저희는 작은 부자재를 포함해서 100% 국내 생산을 하고 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좋아하는 옷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입히고, 만족시켜 드리고 싶기에 소비자가 공감하는 가격을 유지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캐시미어 100% 제품의 경우,sumisumi에서의 판매가는 기존 타브랜드의 50~60%정도 수준이지만,저희 브랜드 안에선는 고가에 속하죠.앞으로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높아지고,저희 제품의 퀄리티에 대한 신뢰가 쌓인 후에는,그런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가라인은 조금더 늘려갈 생각이예요.


김 정현: 모두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브랜드에서는 가격을 높게 해서 많이 팔리면 실력있고, 곧 그게 명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지만 명품은 역사가 만들어 주는 거지, 가격만 비싸다고 명품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일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면 먼 훗날에는 명품 대우를 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현재 열심히 노력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높아진후,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 라인을 만들고 싶은 거지,


가격자체를 터무니 없이 올리고 싶지는 않아요.

많은 소비자가 공감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의 옷을 만들고 싶어요.


아직 sumisumi 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데, 대마왕닷컴을 계기로 매체를 통하여 알리고 싶은 생각은 없으세요?

김 정현: 저희 sumisumi 를 컨템포러리 케쥬얼 니트 전문 브랜드로 컨셉을 잡은 이유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sumisumi 를 받아 들였을 때,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보다는 소비자분들이 Sumisumi를 직접 체험해 보시고, 개개인의 입소문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가 알려지는 것이 훨씬 값지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런 인터뷰도 대마왕닷컴이 처음이에요. 대중 매체를 통한 마케팅이란 게 자칫하면 의도와는 다르게 노출될 수도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이런 매체를 통한 마케팅에 폐쇄적인 편 이었죠. 하지만 최근엔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시대에 맞춰 적당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좋은 방향으로 Sumisumi를 알릴 수 있다면 다양한 마케팅 방법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쇼룸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정현: 쇼룸 인테리어를 제가 직접 했어요. 이 쇼룸을 통해 우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른 디자이너의 다양한 제품들도 소개를 할 계획이며, 음악이나 영화, 서적 또는 가구 같은 문화적인 컨텐츠와 사람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포함해서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손길을 담아서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은 공간이 만들었습니다. Sumisumi 런칭 행사도 이 쇼룸에서 했었는데 성악가를 초청해서 가까운 디자이너들과 같이 공연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가졌었어요. 앞으로도 이곳이 런칭행사 때 처럼 Sumisumi와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니트가 아닌 다른 소재를 다룰 생각은 없으신가요?

정 수미: 현재 진행중이에요. 니트 전문 브랜드이지만, 해외 진출을 위해선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타소재의 제품들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어요. 사실 제가 니트만큼 다른 소재 디자인은 전문적이지 않은 편이기에,스스로 공부하며,직접 경험해가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그래도 비중은 니트가 가장 크죠. 우븐 디자인에 있어서도 디테일에 니트 소재를 가미해서 sumisumi 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늘려갈 계획이예요.그리고 sumisumi의 니트와 가장 잘 어울릴수 있는 하의나 아우터등 다양한 소재의 아이템을 소비자에게 제안하고 싶어요. 이 점이 저희가 타 소재의 아이템을 생산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주 종목인 니트를 더욱 예쁘게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점점 늘려가다 보면 착장에 필요한 전반적인 제품을 갖추는 토탈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겠죠.

디자인이 심플하고 전체적으로 모노톤의 옷이 많은데, 이유가 있으신지?

정 수미: 제가 심플한 디자인과 모노톤 계열의 색상을 좋아해요. 저는 제가 입고싶은 옷을 디자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입고 싶지 않은 옷은, 소비자들에게 입어주기를 바라는것도 안되겠지만, 소비자들도 원하지 않죠. 일단 베이직한 느낌의 디자인, 색상 모두 저의 취향이에요. 불필요한 디테일보다는 소재의 퀄리티를 높여서 몇 년을 입어도 고급스럽고 엣지있는 옷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컬렉션 라인을 위주로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들은 실용성 보다는 작품성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잖아요. 제가 작품성 면에서는 그 분들보다 떨어질지 모르겠지만,sumisumi의 실용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의 옷들은 훨씬 많은 분들께서 입어주시잖아요?디자이너의 옷은 많은 사람들이 입어주고 선택해줘야 비로서 그 가치를 발휘하는거니까요.. (웃음)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 혹은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정 수미: 저는 이자벨 마랑을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프렌치 락시크 스타일이죠. sumisumi 옷은 그렇게 스트릿적이거나 펑키하진 않지만 같이 스타일링하면 자연스럽게 믹스&매치가 되죠.
평소에 저는블랙 가죽 펜츠나 레깅스,진 등에 모노톤의 자켓이나 니트 등을 매치해서 입는 편이에요.

니트의 장점은 어떤 점이라고 �1000��각하시나요?

정 수미: 일단 편안하죠, 옷이 아무리 예뻐도 입어서 불편하면 안입게 되잖아요. 니트는 디자인만 마음에 들어서 샀을지라도 그런 불편함에 있어 리스크가 낮은 편이죠. 자주 입고 편하게 입을 수 있죠. 좀전에 많은 사람들이 제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었는데, 니트가 바로 그런 옷이에요.

Sumisumi의 대표아이템인 니트코트의 경우 다른 소재의 아우터보다 활동성도 좋고 다양한 상황에 맞게 입을 수 있어요. 그런 걸 보면 니트를 입으면 편하고 포근한 동시에 품위있는 섹시함도 표현할 수 있어요. (웃음) 다양한 컬러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리는 아이템이기도 하구요. 의외로 티셔츠는 컬러풀한 색상을 부담스러워 하시지만, 니트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컬러를 선택하시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sumisumi 의 바람은?



정 수미: 이윤울 추구하는 사업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니트 같은 따뜻함을 간직하고 싶어요. 얼마 전, sumisumi 를 구매하신 어느 고객님께서 선물과 함께 직접 쓰신 편지를 통해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게 해주는 멋진 옷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그분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드렸다는 생각에 그 편지를 읽었을 때, 디자이너로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었죠. 제가 느끼는 이런 마음을 좋은 옷으로, 나아가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나눔으로 많은 분들에게 돌려 드리고 싶어요.


김 정현: 사실 저희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니까 회사가 이익을 남겨야 브랜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수 있고, 그것이 회사의 목표지만, 돈만 아는 그런 사업가는 되고 싶지 않아요.끊임없이 생각하고,항상 새로운 스토리로 모든 사람들이 감동하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옷을 입으면서 행복하고, 옷을 만들면서도 행복을 느끼고.. 이런 마음으로 조금씩 나아갈 생각입니다.정수미 이사와 함께라면 가능할 거라 믿어요. (웃음)

SumiSumi 사이트

www.sumisumi.co.kr

Editor : 위진희
Photo : 유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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