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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3연패를 기록하며 무대와 작별을 고한 크로캅. <사진 - 수퍼액션> |
[이성진 기자]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7·크로아티아)이 또다시 무너지며 자신의 마지막 UFC 무대를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 마무리했다.
크로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137' 헤비급 매치에서 TUF 우승자 출신 로이 넬슨(35.미국)에게 3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패배를 당했다.
30대 후반의 크로캅으로서는 UFC에서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뼈아픈 3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기량이나 체력에서 모두 전성기 실력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오랜만에 불타는 투지를 선보이며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1라운드에서는 넬슨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다소 밀렸던 크로캅이 막판 미들킥으로 반격하는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2라운드 들어 크로캅은 회심의 공격을 시도하며 기세를 잡았지만 넬슨이 무난하게 버텨냈다. 오히려 넬슨은 2라운드 중반 크로캅을 쓰러뜨려 꾸준한 파운딩을 퍼부었다. 2라운드를 간신히 버텨낸 크로캅이 3라운드까지 넬슨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심판은 경기를 끝냈다.
크로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서 말했듯이 이번이 나의 마지막 UFC 경기였다. UFC 경영진과 팬들은 나를 왕처럼 대했지만 내가 너무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