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륜] '정종진 독주냐 임채빈 설욕이냐'…경륜 32주년 대상 개막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10.26 11:59 / 수정: 2026.10.26 11:59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내달 6~8일 사흘간 광명스피돔서 격돌
올 시즌 맞대결 6승 1패 정종진 우세 속 임채빈 반격 주목
정종진(2번, 검정색)이 간발의 차이로 임채빈(5번, 노란색)을 누르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국민체육진흥공단
정종진(2번, 검정색)이 간발의 차이로 임채빈(5번, 노란색)을 누르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국민체육진흥공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벨로드롬의 왕좌를 놓고 최강자들이 정면충돌한다. 연말 그랑프리의 향방을 가늠할 '경륜 개장 32주년 기념 대상 경륜'이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선발, 우수, 특선 각 등급을 대표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빅매치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특선급 최강자 정종진(20기·SS·김포)의 독주 체제 지속 여부와 라이벌 임채빈(25기·SS·수성)의 설욕전이다. 여기에 성낙송(21기·S1·창원 상남)과 공태민(24기·SS·김포)이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기 위해 가세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반면 절대강자가 없는 선발·우수급은 예선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예고됐다.

◇ 정종진 '천하 굳히기' vs 임채빈 '설욕과 반격'

올 시즌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정종진이 6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정종진은 올해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4차례 대상 경륜을 독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32주년 대상까지 2연패를 달성할 경우 2026년 경륜 판도의 '절대 1인자' 자리를 확고히 굳히게 된다.

한국 경륜의 쌍두마차 정종진과 임채빈./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 경륜의 '쌍두마차' 정종진과 임채빈./국민체육진흥공단

임채빈에게는 명예 회복을 위한 중대 승부처다. 임채빈은 수성팀 동료들의 조력을 앞세워 유리한 주행을 펼치고도 결승선 직전 정종진의 날카로운 추입에 번번이 덜미를 잡혔다. 정종진을 따돌리고 우승했던 지난 8월 창원 특별경륜에서도 마지막까지 맹추격한 정종진의 저력이 더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정종진에게 무릎을 꿇는다면 임채빈의 그랑프리 4연패 도전 전선에는 짙은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설욕에 성공한다면 라이벌 구도는 원점으로 돌아가며 연말 그랑프리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 '양강 저격수' 성낙송과 틈새 노리는 공태민

양강의 아성에 도전하는 복병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성낙송은 올 시즌 정종진(1월 3일·6월 13일)과 임채빈(3월 1일)을 모두 추입으로 제압한 전력이 있는 공인된 '저격수'다.

성낙송은 지난 18일 광명 결승에서도 과감한 선행 승부로 류재열, 양승원 등 강자들을 따돌리고 시즌 첫 특선급 결승 우승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탔다. 결승에서 믿을 만한 연대 세력만 확보한다면 특선급 판도를 뒤흔들 가장 위협적인 변수다. '넘버3' 공태민 역시 특유의 번뜩이는 상황 대처 능력을 앞세워 두 강자의 치열한 견제 틈새를 파고들 태세다.

성낙송 공태민
성낙송 공태민

◇ 선발·우수급은 '안갯속 춘추전국시대'

특선급과 달리 선발급과 우수급은 우승 후보를 쉽게 점칠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30기 신인들이 대거 우수급으로 승급한 선발급은 심상훈, 박훈재, 오진우 등 베테랑들의 힘겨루기에 정태양, 성용환, 장지웅 등이 도전장을 냈다.

우수급은 지난 9월 대상에서 동반 입상을 합작한 세종팀 콤비 김관희·김환윤의 협공이 주목받는 가운데 현지운, 왕지현, 김용규, 강민성 등이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다. 선수 간 기량 차가 백지 한 장에 불과해 초반 자리 잡기와 라인 간 협공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맞대결에 성낙송의 저격 여부가 핵심 관전 요소"라며 "선발과 우수급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예선부터 결승까지 살얼음판 접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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