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정] 선행 입상률 68%의 진화…이차현, 지구력 장착해 '특선급 복귀' 조준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10.05 08:02 / 수정: 2026.10.05 08:02
데뷔 초 271위서 올해 84위로 급상승…우수급 9위 안착
김포팀 독립 후 맞춤형 훈련 결실…내년 승급 기대감 고조
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폭발적인 순간 가속력에 안정적인 지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더해졌다. 경륜 입문 4년 차를 맞은 이차현(27기, A1, 서울 개인)이 우수급 상위권을 굳히며 특선급 재진입을 향한 본격적인 질주에 나섰다.

이차현은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선행과 젖히기가 주 무기다. 최근에는 마지막 결승선까지 한 바퀴를 온전히 책임지는 뒷심까지 끌어올리며 한층 탄탄해진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를 먼저 압박해 주도권을 쥔 뒤 끝까지 버텨내는 전술이 자리 잡으면서 우수급 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기록에서도 눈에 띄는 진화가 확인된다. 이차현의 올해 1∼3위 입상 중 선행 승부 비율은 68%에 달한다. 초반 폭발력을 레이스 주도권 확보에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승선까지 지구력을 이어가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이차현(27기, A1, 서울 개인)
이차현(27기, A1, 서울 개인)

성적 지표 역시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데뷔 초 총평균 271위에 머물렀던 순위는 2026년 현재 8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최근 3회차 평균 순위는 60위를 기록 중이며, 우수급 전체 순위에서도 9위에 랭크되며 톱10에 진입했다.

이 같은 도약의 배경에는 '홀로서기'라는 과감한 결단이 자리 잡고 있다. 양양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27기로 입문한 이차현은 명문 김포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았으나, 자신에게 최적화된 훈련 방식을 찾기 위해 선배 김태범(25기, S1)과 함께 개인 훈련 체제로 전환했다. 선배에게 긴 거리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힘의 분배와 경주 흐름을 읽는 시야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다가오는 등급 조정에서 특선급 복귀가 유력하다. 이차현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현재 함께 훈련 중인 김태범, 김홍일, 김주한 선수 및 향후 합류할 31기 신인들과 힘을 합쳐 경쟁력 있는 신생팀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경주 운영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스피드와 지구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현재의 체질 개선이 안착된다면 향후 특선급 무대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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