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실격 딛고 금메달…하지민, 요트 딩기 8년 만에 정상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10.02 14:35 / 수정: 2026.10.02 14:35
남자 딩기 최종 9점
홍콩 홀리데이 2점 차로 제쳐
5개 대회 연속 메달·통산 금 4개
대한민국 요트의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에서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은메달을 딴 하지민. /AP.뉴시스
대한민국 '요트의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에서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은메달을 딴 하지민.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 요트의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첫 레이스 실격을 딛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이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딩기 결승 시리즈에서 최종 벌점 9점으로 우승했다.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홍콩)가 11점으로 은메달, 카이룰니잠 모흐드 아펜디(말레이시아)가 14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딩기는 바람을 이용하는 길이 3~6m가량의 작은 요트를 말한다.

이날 하지민은 출발부터 변수를 겪었다. 하지민은 예선 성격인 오프닝 시리즈 첫 레이스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항의가 받아들여져 실격 처리됐다. 첫 경기에서 벌점 19점을 받으며 남은 레이스의 부담이 커졌다.

이번 대회 남자 딩기는 오프닝 시리즈 9차례 레이스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10명이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레이스 순위에 따라 1위는 1점, 2위는 2점의 벌점을 받아 합계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가장 나쁜 성적 하나를 제외하는 규정에 따라 하지민의 첫 경기 벌점은 합산에서 빠졌다.

하지민은 이후 세 차례 레이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오프닝 시리즈를 전체 1위로 마쳤다. 예선 성적을 반영한 결승 출발 점수는 하지민이 0점, 홀리데이가 7점이었다. 하지민은 두 차례 결승 레이스에서 홀리데이의 추격을 막고 종합 1위를 지켰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때마다 메달을 따낸 기록도 이어갔다. 하지민은 2010년 광저우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 은메달에 이번 금메달을 더해 5개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모았다.

항저우에서는 날씨 탓에 마지막 역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1차 레이스까지 2위였던 하지민은 벌점이 두 배로 주어지는 메달 레이스를 앞두고 있었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경기가 취소됐다. 앞선 경기 성적으로 순위가 확정되면서 4연패 도전을 마쳤다.

하지민은 올림픽에도 2008년 베이징부터 2024년 파리까지 5회 연속 출전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종합 7위에 올라 한국 요트 최초로 올림픽 톱10에 진입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딩기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해당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 1장이 걸려 있었다. 출전권은 국가에 배정되는 것으로, 하지민 개인의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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