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유승민 체육회장 "아시안게임 운영 F급…경기력 영향 화나"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9.24 15:48 / 수정: 2026.09.24 15:48
버스 배차 차질·국가 오작동 등 잇단 미숙에 쓴소리
조직위 '책임 회피' 해명엔 "핑계 대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아쉬운 운영을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임영무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아쉬운 운영을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각종 파행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오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대회 운영 능력에 대해 쓴소리를 가했다.

유승민 회장은 24일 일본 나고야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 질문에 "A~C 중에서 고르라면 C, A~F 중이라면 F를 주고 싶다"고 혹평했다.

유 회장은 "스포츠 외교를 하는 사람이기 전에 대한민국 체육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선수단이 느끼는 불편함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대회는 개막 전후로 운영 미숙이 드러나며 참가국들의 불편을 자아냈다. 한국 선수단은 근대5종 시상식에서 국가명이 잘못 소개되거나 국가 연주가 생략되는 일을 겪었다. 또한 버스 배차 차질로 농구 대표팀의 훈련이 취소되고 축구 대표팀 버스가 야구장으로 향하는 등 수송 체계에서도 허점을 노출했다.

개막 초반부터는 선수단 수송과 숙박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별도의 선수촌을 짓지 않고 크루즈선과 호텔, 컨테이너형 숙소 등을 활용하면서 입실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선수단은 방 배정 문제로 장시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실 식단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유 회장은 "대회 초반에 이슈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과 루틴에 영향을 미치는 운영상 실수는 없어야 한다. 굉장히 화가 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버스 배차나 연습장 문제 등 선수들의 루틴이 깨지는 그런 실수가 나면 그건 당연히 대회 운영에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러 논란에 대해 조직위원회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입주 지연은 일부 선수단의 서류 미비 때문이며 부실 도시락 논란 역시 해당 연맹이 직접 준비한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유 회장은 조직위원회가 이처럼 책임을 회피하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곳 조직위는 전반적으로 입장이 각기 다른 것 같다"며 "조직위가 다른 핑계를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유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딴 것처럼 선수단이 환경을 지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랑스러운 대표 선수들이 끝까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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