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알라 신드롬'과 10대 천재들, 아시안게임 뒤흔든다 [유병철의 스포츠 렉시오]
  • 유병철 기자
  • 입력: 2026.09.12 00:00 / 수정: 2026.09.12 00:00
신드롬 일으킨 필리핀의 미녀스타 이알라
13세 수영천재 위쯔디 
크리켓의 새 역사 15세 수르야반시 
이번 2026 아시안게임을 빛낼 스타플레어는 누가 있을까? 사진은 한국의 주요선수들로 왼쪽부터 안세영(배드민턴), 이상혁(e스포츠), 양민혁(축구). / 더팩트DB, 뉴시스
이번 2026 아시안게임을 빛낼 스타플레어는 누가 있을까? 사진은 한국의 주요선수들로 왼쪽부터 안세영(배드민턴), 이상혁(e스포츠), 양민혁(축구). / 더팩트DB, 뉴시스

[더팩트 l 유병철 전문기자] # 개막일은 19일이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난 10일 남자농구 예선에서 한국이 사우디를 상대로 82-66으로 완승을 거뒀죠. 이번 대회에 한국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을 비롯해 황선우 김우민(이상 수영) 오상욱 송세라(이상 펜싱) 여서정(체조) 김민종 허미미(이상 유도) 전웅태 성승민(이상 근대5종)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합니다.

e스포츠의 ‘월드스타’ 페이커(이상혁)와 축구의 양민혁(토트넘)도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런데 아시아인의 축제인 만큼 눈여겨볼 만한 아시아의 슈퍼스타도 다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나이가 어린 영스타들이 눈길을 끕니다.

필리핀 최고스타 이알라

# 먼저 2005년생 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는 설명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입니다. ‘세리나 윌리엄스와 동급’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테니스계의 샛별로 주목 받고 있죠. 필리핀은 물론, 전 세계에 퍼진 ‘필리핀 디아스포라 노동자’들의 열광적인 현장응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알라의 경기가 열리면 필리핀 팬들이 몰려들어 '향우회 잔치'로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이알라는 지난 8월 워싱턴 오픈에서는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투어급 단식 타이틀을 따냈고, 메이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21세에 세계랭킹 18위에 오른 이알라는 이미 매니 파퀴아오(복싱)의 뒤를 잇는 필리핀의 국민스타입니다. 빼어난 외모까지 갖춰 나이키, 글로브(필리핀 통신사) 등 광고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22년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여자단식과 혼합복식에 각각 동메달을 딴 바 있습니다.

2026 US오픈 때 촬영한 이알라의 평상복 사진. 이알라는 테니스 코트를 넘어 각종 패션잡지에 등장할 정도로 필리핀의 차세대 스포츠영웅이 됐다. / 이알라 인스타그램
2026 US오픈 때 촬영한 이알라의 평상복 사진. 이알라는 테니스 코트를 넘어 각종 패션잡지에 등장할 정도로 필리핀의 차세대 스포츠영웅이 됐다. / 이알라 인스타그램

13세 천재 수영소녀

# 중국 수영의 기대주 위쯔디는 2012년 10월 16일 생으로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10월 4일까지 만 14세가 되지 않습니다.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에 혜성같이 등장해 자유형 800m 계영에서 동메달을 땄고, 개인종목 3개(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200m)에서 모두 4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원래 세계수영연맹(WA)은 만 14세 이상만 세계선수권 출전을 허용하지만, 위쯔디는 워낙 뛰어난 기록을 내 예외 규정을 적용받아 출전이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전국체육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07초 41의 아시아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당연히 아시안게임은 첫 출전인데 1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이 기대됩니다.

최연소는 11세 일본 게이머

# 참고로 이번 아시안게임의 최연소선수는 일본의 구리하라 유키(만 11세)입니다. 일본의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e스포츠의 ‘뿌요뿌요 챔피언스’에 참가합니다. 일본의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연소 기록입니다. 한국은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하는 이로운(만 14세)이 최연소이고, 위쯔디는 815명의 중국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전국체육대회에서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위쯔디의 모습. 만 13세인 그는 이번 2026 아시안게임에서 차세대 수영스타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신화 뉴시스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전국체육대회에서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위쯔디의 모습. 만 13세인 그는 이번 2026 아시안게임에서 차세대 수영스타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신화 뉴시스

크리켓의 미래

# 2011년생인 바이바브 수르야반시는 전 세계 크리켓계를 뒤흔들고 있는 인도의 초특급 크리켓 신동입니다. 그의 삶 자체가 최연소 행진일 정도로 크리켓 역사를 새로 쓰고 있죠. 지난 7월 역대 최연소로 인도의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인 인도프리미어리그(IPL)에서도 최연소로 데뷔해 2025시즌 사상 최연소 센추리(100득점)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6시즌에도 16경기에서 무려 776득점을 몰아치며 득점왕(오렌지 캡)과 MVP,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했습니다. 인도는 아시안게임에서 크리켓이 정식 종목이었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처음으로 참가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크리켓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인도의 바이바브 수르야반시. 사진은 지난 1월 최연소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모습이다. / AP 뉴시스
크리켓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인도의 바이바브 수르야반시. 사진은 지난 1월 최연소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모습이다. / AP 뉴시스

# 이밖에도 아시아의 스포츠스타는 다수 있습니다. 육상에서는 남자 창던지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파키스탄의 스포츠영웅인 아르샤드 나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아시아기록을 보유한 필리핀의 EJ 오비에나가 있습니다. 수영과 다이빙에서는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수영선수'로 불리는 판잔러, ‘다이빙 천재’ 취안홍찬(이상 중국)을 지켜볼 만합니다.

배드민턴에서는 남자단식 1위 조나단 크리스티(인도네시아)가, 체조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2관왕(마루운동 도마)에 오른 ‘필리핀의 체조영웅’ 카를로스 율로가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선수 95명이 출전하는 북한은 여자축구의 리성아. 세계 정상인 여자 역도의 3인방 리성금(49kg급), 강현경(55kg급), 송국향(69kg급)이 모두 출전합니다.

2024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의 남자 자유영 400m 결승에서 경기를 마친 후 중국의 판잔러(왼쪽)가 한국의 김우민과 인사하고 있다. 판잔러는 이제 세계 가장 빠른 수영선수가 됐다. / 뉴시스
2024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의 남자 자유영 400m 결승에서 경기를 마친 후 중국의 판잔러(왼쪽)가 한국의 김우민과 인사하고 있다. 판잔러는 이제 세계 가장 빠른 수영선수가 됐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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