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6년 하반기 등급 심사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륜 최상위 등급인 ‘슈퍼특선(SS)’ 진입을 둘러싼 막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00명이 넘는 전체 경륜 선수 중 단 5명에게만 허락되는 자리인 만큼, 최정상급 전사들의 잔류와 진입을 향한 막판 스퍼트가 치열하다.
현재 경륜 판도는 ‘경륜황제’ 정종진(20기·김포)과 ‘절대강자’ 임채빈(25기·수성)의 투톱 체제가 견고하다. 두 선수의 하반기 슈퍼특선 유지 체제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남은 세 자리를 놓고 기존 강자들과 신흥 도전자들 간의 ‘바늘구멍 통과하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는 김우겸(27기·김포)이 꼽힌다. 지난 3월 낙차 부상을 겪었으나 5월 광명 경주에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김우겸은 올 상반기 승률 59%(17전 10승)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남은 기간 흐름을 유지한다면 생애 첫 슈퍼특선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과거 슈퍼특선이었다가 밀려났던 황승호(19기·서울 개인)의 반등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들어 삼연대율 82%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황승호는 지난 3월 부산 특별경륜에서 임채빈과 류재열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해 재입성 청청신호를 켰다.

여기에 정해민(22기·수성)과 전원규(23기·동서울)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정해민은 5월 스타전 대상경륜에서 정종진, 임채빈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증명했고, 낙차 부상에서 돌아온 전원규 역시 5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반면 올 상반기 슈퍼특선 자리를 꿰찼던 공태민(24기·김포), 양승원(22기·청주), 류재열(19기·수성)은 수성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양승원과 류재열은 지난 4월 낙차 부상 여파로 흐름이 끊겼던 점이 뼈아프다. 다만 류재열은 5월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해 남은 심사 기간 결과에 따라 반전의 여지를 남겨뒀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수성은 확정적인 가운데 남은 세 자리를 두고 7~8명의 선수가 백지 한 장 차이의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며 "부상 변수를 극복하고 막판 득점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하반기 경륜 왕좌의 주인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