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경정공원, 숲체험·러닝·문화교실 ‘생활밀착형’ 변신 가속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5.04 11:35 / 수정: 2026.05.04 11:35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오는 16일부터 미사경정공원 숲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오는 16일부터 미사경정공원 숲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국민체육진흥공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과거 '보트 경주장'으로만 인식되던 미사경정공원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교육·문화의 복합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관람형 스포츠 시설에서 탈피해 주민들의 일상과 밀착된 ‘시민 놀이터’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오는 16일부터 11월 28일까지 미사경정공원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숲 체험 교실’을 비롯해 ‘가족 러닝 교실’, ‘문화교실’ 등 다채로운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 자연·건강·예술의 결합… "공공시설의 사회적 역할 확장"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된 ‘숲 체험 교실’이다. 오는 16일 첫 발을 떼 내년 동절기 직전인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전문 강사가 동행해 공원 내 서식하는 식물과 곤충, 조류 등을 관찰하는 이 프로그램은 주중에는 관내 초등학생들을 위한 생태 교육으로,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으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건강 증진을 위한 ‘가족 러닝 교실’도 새롭게 선을 보인다. 5월 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이 강좌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러닝 크루’ 열풍을 가족 단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문 지도자가 올바른 호흡법과 자세를 교정해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초 체력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문화교실’은 주민들의 감성을 채우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5월 15일부터 11월 27일까지 노래 강좌와 미술 교실 등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채워져, 공공 체육시설이 지역 문화 향유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경정장’에서 ‘생활공간’으로… 38년 기자의 눈으로 본 ‘공적 가치의 진화’

이번 프로그램 확대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휴 공간과 시설을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주겠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장을 지켜봐 온 언론계의 시각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고무적이다.

과거의 경륜·경정장이 승부 중심의 사행 산업적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면, 현재의 미사경정공원은 ‘도심 속 허파’이자 ‘배움의 터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하형주 이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 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초등학생 생태 교육을 정규 프로그램화한 대목은 공공시설이 지역 교육의 보완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하형주 경륜경정총괄본부 이사장은 "미사경정공원이 지닌 독보적인 자연환경을 주민들께서 오롯이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건강, 문화가 융합된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공공 체육시설의 역할을 확장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상생 모델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와 레저, 그리고 교육이 어우러진 미사경정공원의 변신은 공공기관이 나아가야 할 ‘미래형 사회공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5월 푸른 녹음과 함께 시작되는 이번 프로그램들은 미사경정공원을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시민들의 삶이 숨 쉬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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