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황대헌, 반칙왕 오명 털고 메달 쾌거
  • 강주영 기자
  • 입력: 2026.02.15 10:00 / 수정: 2026.02.15 10:00
황대헌 "다시 할 수 있다 증명한 것"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한 황대헌(27·강원도청)이 은메달은 내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뉴시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한 황대헌(27·강원도청)이 "은메달은 내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뉴시스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한 황대헌(27·강원도청)이 "은메달은 내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대헌은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최종 2위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총 9명의 선수가 출전한 결승전에서 황대헌은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 이은 2위를 차지했고 2분12초304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계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이자 메달리스트로는 개인 통산 총 4번째 메달이다.

황대헌은 만 19살이었던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며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당시 그는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얻었다.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였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여전히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황대헌은 그간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황대헌은 지난 2019년 당시 한국 쇼트트랙 선수 선배였던 임효준(중국 중국명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임효준은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임효준이 최종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높은 비난을 샀다.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린 2023~2024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팀킬' 지적도 받았다. 당시 대표팀 동료인 박지원(서울시청)은 황대헌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개를 놓쳤다.

비판 여론 속 황대헌은 지난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사진은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황대헌이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모습. /뉴시스
비판 여론 속 황대헌은 지난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사진은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황대헌이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모습. /뉴시스

비판 여론 속 황대헌은 지난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황대헌은 앞서 이번 대회 첫 종목이었던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이날 그의 메달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메달 5개, 메달 순위로는 14위를 차지하게 됐다.

황대헌은 경기 후 취재진에게 "이 자리에 다시 서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다시 이 자리에 선 이 순간이 소중하다"며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할 수 있다고 해준 선생님들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황대헌은 "시련을 겪으면서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번 은메달은 내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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