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정] 뚜렷한 세대교체·마지막까지 뜨거운 경쟁 ...2025시즌 '특징'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5.12.23 00:00 / 수정: 2025.12.23 00:00
2025 경정 시즌 결산,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경정 경주 장면./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경정 경주 장면./국민체육진흥공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5시즌 경정이 이제 마지막 회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1회차로 출발해 숨 가쁘게 달려온 이번 시즌은 치열한 승부와 굵직한 기록, 그리고 확연해진 세대교체 흐름까지 더해지며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완석(10기, A1) 김도휘(13기, A1)
김완석(10기, A1) 김도휘(13기, A1)

■ 확연한 세대교체 흐름, 그 중심에 김완석, 김도휘 우뚝

올해 최대 화두는 단연 ‘세대교체’였다. 그 중심에는 김완석(10기, A1)이 있었다. 김완석은 지난 6월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10월에는 생애 첫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 우승까지 거머쥐며 기염을 토했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그는 자연스럽게 상금 부문 선두를 질주했고, 다승 경쟁에서도 43승으로 최상위권을 형성하며 마지막 회차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김완석, 김민준(13기, A1), 조성인(12기, A1)이 불과 1∼2승 차이로 엇비슷한 기록을 보여 다승왕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 역시 2025시즌을 빛낸 장면이다. 김도휘(13기, A1)는 지난 11일, 경정에서 가장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6코스를 배정받고도 과감한 승부를 펼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큰 대회 우승을 가장 권위 있는 그랑프리 우승을 장식한 그는 우승 상금 3천만 원까지 획득하며 단숨에 상금 순위도 2위까지 뛰어올랐다.

또한 전체 4명뿐인 13기에서 김민준에 이어 김도휘까지 두 명의 그랑프리 우승자를 배출했다는 점은 젊은 기수들의 성장과 세대교체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반면에 지난해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동시 우승자인 김민천(2기, A1)을 비롯해 김종민(2기, B2), 어선규(4기, B2), 심상철(7기, B1) 등 고참 선수들 역시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큰 대회 우승은 상대적으로 젊은 기수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모습이었다.

김인혜(12기, A2) 김종민(2기, B2)
김인혜(12기, A2) 김종민(2기, B2)

■ 여성 선수들의 부진 아쉬워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해 아쉬움을 남긴 한 해였다.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여성 선수 중에서는 오직 김인혜(12기, A2)만이 다승 12위(28승)를 기록했고, 문안나(3기, A1)와 박정아(3기, A2)가 22승, 안지민(6기, A1)이 20승을 따냈다. 여성 선수 비중이 높은 14~17기에서 뚜렷한 여성 강자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 김종민 통산 600승 금자탑 등, 기록 면에서는 풍년

기록 면에서는 그야말로 풍년이었다. 김종민은 지난 10월 15일(42회차) 13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정 사상 최초로 통산 6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데뷔 2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함을 이어온 그는 2022년 최초 통산 500승 달성에 이어서 또 한 번 ‘살아있는 경정 역사’라는 수식어를 증명한 것이다.

여기에 심상철, 어선규의 통산 500승 달성까지 이어지며 2025시즌은 기록과 세대교체가 조화를 이룬 시즌으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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