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메달을 따냈다. 앞서 여자 싱글에서도 김채연(수리고)이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은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남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13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 등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 앞서 11일 진행한 쇼트 프로그램 점수 94.09점과 합산해 최종 281.6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 프로그램(103.81점) 1위였던 가기야마 유마는 프리 스케이팅(168.95점)을 포함한 총점 272.76점으로 2위에 그쳤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다. 여자 싱글에서는 아시안게임 기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곽민정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 금메달, 이번 2025 하얼빈 김채연 금메달 등 성과가 이어져 왔다.
차준환은 2019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을 딴 데 이어, 2022 4대륙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초 우승, 2023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등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차준환이 금메달에 성공하면서 한국 피겨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남녀 싱글 동반 금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