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들맨, 2000년대 초반 프라이드 FC서 맹활약
[더팩트 | 심재희 기자]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종합격투기 무대를 주름잡았던 '원조 괴물' 케빈 랜들맨이 세상을 떠났다.
'스포팅 뉴스'를 비롯해 여러 국외 언론들은 12일 랜들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랜들맨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고, 12일 심부전 증세를 보인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44세.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였던 랜들맨은 1996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다. 고무공같은 탄력과 묵직한 펀치를 바탕으로 강자로 군림한 그는 1999년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랜들맨은 일본 프라이드 FC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운동 신경을 발휘하며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상대들과 명승부를 벌여 많은 인기를 누렸다. 미르크 크로캅에게 실신 KO 패배를 안긴 바 있으며, 표도르 에밀리아넨코와 대등하게 맞서며 '톱 파이터'로 자리매김 했다.
2011년 종합격투기 선수 은퇴를 선언한 랜들맨은 최근 복귀를 준비했지만 병마에 쓰러진 후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