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도원체육관 = 이성노 기자]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제시카 브릴랜드를 앞세워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맹추격을 뿌리고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전(51-67 패)부터 시작된 홈 4연전을 2승 2패로 마감했다.
신한은행이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이겼다. 브릴랜드는 2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최윤아(15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김단비(12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로써 지난 1일 용인 삼성 블루밍스전(59-63) 충격의 역전패를 딛고 시즌 7승(3패)째를 챙기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신한은행은 브릴랜드의 골밑슛으로 산뜻하게 1쿼터를 출발했다. 쿼터 초반 시소게임을 오갔지만 3분 50초를 남기고 김연주의 3점 슛으로 16-12를 만들며 서서히 앞서갔다. 브릴랜드는 10점과 함께 공수에서 연달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 밑을 장악했다. 최윤아 역시 영리한 경기 운영과 함께 필요할 땐 직접 득점에 가담하며 팀을 리드했다.
25-21로 4점 앞선 채 2쿼터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곽주영의 골밑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득점보단 도우미 구실에 힘썼던 김단비는 쿼터 종료 6분 22초를 남기고 시원한 3점 슛을 터뜨리더니 뒤이어 깔끔한 미들슛까지 성공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신한은행은 쿼터 막판 김연주의 3점과 브릴랜드의 버저비터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41-3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신한은행은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 갔다. 브릴랜드와 곽주영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브릴랜드의 득점포와 리바운드는 여전했고, 김단비의 구석을 찌르는 패스 플레이도 빛났다. 특히, 쿼터 종료 5분 58초를 남긴 상황에서 브릴랜드의 골밑슛을 도운 김단비의 논스톱 패스는 상대 기를 죽이기 충분했다. 하지만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허술한 수비 조직력 탓에 점수 차를 쉽게 벌리지 못하고 끝내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린제이 테일러와 안혜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쿼터 이후 첫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최윤아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지만, 흩어진 수비 조직력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66-68, 역전을 허용했다. 절치부심한 신한은행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단비의 자유투 2개로 70-70 동점을 만든 뒤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은 조은주와 브릴랜드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56.7초를 남기고 74-70으로 앞서며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후 악착같은 수비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고, 속공에 나선 최윤아가 레이업을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KDB생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5-26으로 밀리며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