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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룡(오른쪽)의 빠른 발차기가 격투기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더팩트 l 이준석 기자] '방금 뭐가 지나갔지?' '전설' 이소룡은 세상을 떠났지만 격투기 팬들 사이에선 여전히 '최강의 파이터'로 회자되고 있다. 현직 파이터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0·크로아티아)과 '투혼의 파이터' 피터 아츠(44·네덜란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7·미국)가 이소룡과 많이 비교됐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여러 파이터와 '가상 대결 예상'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소룡의 엄청난 발차기 속도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상 속 이소룡은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절도 있는 자세로 펼치는 그의 발차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예리하게 허공을 가른다. 말 그대로 '칼날 발차기'다. 시범 대상을 바로 앞에 두고 발차기를 하고 있지만 결코 신체접촉을 하는 일은 없다. 그만큼 간결하다. 사이드킥과 하이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태권도와 택견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그의 발차기는 많은 현직 격투가들의 '교과서'나 다름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차기의 정석'인 셈이다. 이동기(44)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16일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이소룡의 킥 속도가 빠른 원동력은 바로 펜싱의 스텝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가장 빠른 스텝을 구사하는 스포츠가 펜싱이다. 이소룡이 바로 이 부분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동기 해설위원은 "이소룡의 킥은 중국의 영춘권과 한국의 태권도가 합쳐진 형태"라며 "이소룡은 미국 태권도의 대부로 불리는 이준구 사범에게 킥을 배웠다. 발차기가 간결하고 매끄러운 이유가 바로 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소룡의 킥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사이드킥이다. 높게 차는 것보다는 상대의 무릎을 노린다. 마치 도끼로 장작을 패는 형태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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