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준 기자] '제2의 조국' 러시아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첫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단 7개 뿐인 '운석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이어 8년 만에 딴 금메달이었다. 특히 이번에 딴 금메달엔 '운석'이 포함돼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운석이 떨어진 지 1주년이 되는 15일 경기의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특별히 운석 금메달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산맥에 떨어진 첼라빈스크 운석 조각을 넣어 7개의 특별한 금메달을 제작했다. 첼라빈스크 운석은 1g당 236만 원 선으로 순금의 40배 가치에 달한다.
한편 안현수와 함께 '운석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의 심석희(17)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중국의 저우 양(23)에게 밀려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