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웅 기자]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행동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추성훈과 아내 야노시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추성훈과 야노시호는 2007년 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당시 추성훈은 굴욕적인 '보온크림' 파문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힘들어했다. 야시히노는 힘들어하던 추성훈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연인으로 발전했고, 2009년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추성훈과 야노시호를 맺어준 '추성훈 보온크림' 사건은 뭘까?
2006년 12월31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2006'은 추성훈과 프라이드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 된 날이다.
사쿠라바는 프라이드의 부흥을 이끈 인물로 일본 종합격투기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많은 일본 격투기 팬들은 사쿠라바의 우세를 점쳤지만 뚜껑을 연 경기는 싱겁게 추성훈의 일방적 우세 속에 마무리됐다.
문제는 경기 이후였다. 사쿠라바는 추성훈의 몸이 미끄러웠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추성훈이 경기 전 몸에 보온 크림을 바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날 경기는 추성훈의 패배(이후 무효로 정정)로 끝이 났다.
이에 추성훈은 기자회견과 방송 등을 통해 "죄송하다. 규칙을 잘 몰랐다"고 사과했지만 K-1 측은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추성훈 '보온 크림' 사건 후 K-1은 크림을 몸에 바르고 링에 오르면 6개월 간 출저정지를 내린다는 새로운 규정을 추가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07년 말 미사키 카즈오와 복귀전을 치른 추성훈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며 KO패했다. 특히 미사키는 경후 "일본인은 강하다"를 외치며 추성훈을 훈계하는 발언을 해 추성훈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2개월 후 추성훈과 미사키의 경기는 무효 처리됐다. 마지막 미사키의 사커킥 공격이 반칙으로 인정된 것이다. 결국 추성훈은 10개월 전 보온크림 사건 이후 두 번째로 승리도 패배도 아닌 무승부라는 애매한 전적을 남기게 됐다.
일련의 사건들로 힘들어하는 추성훈의 곁을 끝까지 지킨 야시히노는 결국 2009년 10월 추성훈과 결혼했고, 2011년 딸 추사랑 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