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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UFC 챔피언에 도전하는 정찬성이 태극기를 올바르게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배정한 기자 정찬성 선수의 타이틀 도전을 놓고 해외에선 전반적으로 열세로 보는 분위기다. 경제적으로 얽히기에 경기 결과에 무척 민감한 도박사들은 이미 결론이 나버린 듯 하다. 현재 베스트 파이트 오즈(Best Fight Odds)라는 도박 사이트에서는 1:5의 열세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심각할 정도로 일방적인 상황으로 보는 것인데, 하지만 UFC와의 인터뷰에서 정찬성 선수는 자신감 있는 소감을 피력했다. 정찬성 선수는 챔피언의 단점을 그라운드로 보고 있으며 이에 본인의 장점을 그라운드에서 살려서 챔피언을 무너뜨리겠다고 밝혔다. 알도는 큰 한 방이 있는 반면, 본인은 조금씩 상대를 무너뜨리기에 그라운드에서 조금씩 잠식하겠다는 전략인데. 조제 알도는 2005년 이후 15연승, 현재 파운드-포-파운드에서 전체 3위이나 일부에선 최강 챔피언이라 보고 있는 강자이기에 쉽지는 않다. 게다가 현재 주짓수 블랙 벨트의 강자이며 정상급 그래플러들을 잡은 이력이 있다. 알도의 가장 큰 이력 중엔 4회 주짓수 월드 챔피언에 빛나는 루벤스 찰스 마시엘을 두 번이나 그라운드 대결에서 이겼던 일도 있다. 비록 1:5로 불리하게 보고 있지만 정찬성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강점이 있다. 13승 중에서 8승을 그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얻었으며 주짓수 블루벨트이나 본인보다 상위 벨트 선수들도 잡았던 것만큼 그의 한계는 알 수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2011년 ‘올해의 서브미션’ 상을 수상했고 2012년엔 ‘올해의 경기’ 상을 받았을 정도로 실제 상황에서 더 강한 면을 보인다. 경기에서 보인 멋진 모습에 영어를 하지 못함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일부 미국 선수들은 인기 때문에 도전권을 받은 것이라면서 폄하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 보인 실력은 몇 마디 인터뷰보다 훨씬 더 강했고 분명 상대를 조금씩 무너뜨리면서 그라운드에서 기적을 보였단 점은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를 크게 만든다. 이 부분도 기대가 된다. 지난 번 앤더슨 실바의 패배를 놓고 도박사들과 전문가들은 앤더슨 실바의 일방적 우세로 봤지만 몇몇 선수들은 크리스 와이드맨이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소수 의견을 냈고, 결국 그들이 맞았다. 크리스 와이드맨이 자기 할 일을 차근차근 하면서 앤더슨 실바에게 말리지 않고 승리했던 경기를 보면 정찬성 선수도 갑작스러운 한 방을 허용하지 않고 본인의 장점을 발휘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시차가 꽤 나고 체력이란 부분 역시 변수가 되긴 하지만 이미 불리한 변수는 죄다 나온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초반 큰 것 허용하지 않고 서서히 풀어가면서 본인의 게임을 이어가고, 실전에 더욱 담대했던 장점이 발휘된다면 최초의 대한민국 UFC 챔피언 탄생은 꿈이 아닐 수도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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