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전설의 플루게임 '식중독 음모론' 부상
  • 김용일 기자
  • 입력: 2013.04.19 07:58 / 수정: 2013.04.19 07:58

1997 미국 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시카고 불스 소속의 마이클 조던(오른쪽)이유타 재즈를 상대하고 있다. / 유로스포츠 캡처
1997 미국 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시카고 불스 소속의 마이클 조던(오른쪽)이
유타 재즈를 상대하고 있다. / 유로스포츠 캡처


[김용일 기자] "식중독 음모였다."

오랫동안 마이클 조던(50)의 트레이너로 활동한 팀 그로버가 조던 농구 인생의 전설적인 경기로 손꼽히는 1997년 미국 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 '플루 게임(Flu Game)'에 대해 '식중독 음모'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카코 불스 소속이던 조던은 1997년 유타 재즈와 NBA 파이널 5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식은땀을 흘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등 극한의 감기 증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조던은 이 경기에서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터뜨린 결승 3점슛을 포함해 3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0-88 승리를 이끌었다. 조던의 활약으로 시카고는 이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균형을 무너뜨렸다. 결국, 6차전 홈경기에서 4점 차 승리로 우승 반지에 입맞춤했다. 당시 조던이 동료인 스콧 피펜에게 안겨 부축 받는 모습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이 경기는 '플루 게임'으로 불리며 조던 농구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로버는 당시 조던은 단순한 감기가 아닌 식중독에 걸린 상태였고, 경기 전날 유타 팬의 음모가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ESPN 등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1997년 조던은 감기가 아닌 식중독이었다"며 "당시 나와 조던은 유타시에 있는 파크 시티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룸서비스가 밤 9시까지였다. 경기 전날 조던은 9시가 넘어 배가 고파했다. 룸서비스는 끝났고, 주변에 먹을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피자가게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둘다 유타 지역에 오래 머물렀다. 당시엔 호텔이 많지 않았다. 유타의 많은 사람이 조던이 묶는 호텔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날 피자를 주문한 것도 알았을 것"이라며 "5명의 남자가 피자를 가져왔다. 난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들이 모두 떠난 뒤 조던만 피자를 먹었다. 그리고 새벽 2시쯤 조던이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방으로 와달라고 했다. 난 즉시 식중독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은 그로버의 '식중독 음모론' 발언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당시 조던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뒤늦게라도 음모론을 파헤쳐야 하는 것 아니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로버는 최근 라이도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던이 구단주로 있는 샬럿 밥캐츠에서 현역으로 복귀한다면 팀 내 최고 선수가 되는 것은 물론 평균 20득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kyi048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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