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스타' 한유미 은퇴, 배구팬 "아쉽지만 결혼 축하"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2.09.19 14:13 / 수정: 2012.09.19 14:13

미녀 배구스타 한유미가 결혼 소식을 알리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 스포츠서울 DB
미녀 배구스타 한유미가 결혼 소식을 알리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미녀 스타' 한유미(30·KGC 인삼공사)가 정든 배구 코트를 떠난다. 팬들은 은퇴 소식이 못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결혼을 통한 제2의 인생을 아낌없이 응원했다.

19일 KGC인삼공사는 "한유미가 지난달 수원컵 프로배구대회를 마친 직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유미는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 차례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의 만류로 재계약했다. KGC인삼공사는 한유미가 2012 런던올림픽 대표로 뽑혀 소속 구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재계약한 뒤 선수 생활을 계속하자고 설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유미가 수원컵을 마치고 재차 은퇴 의사를 밝히자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한유미는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위해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에 따르면 한유미는 회계사로 알려진 남자친구와 내년 4~5월쯤 결혼해 신랑의 근무처인 미국에 신혼집을 차릴 예정이다. 한유미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같이 올림픽 갔던 선수들은 이미 (은퇴 결정을)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거구요. 계속 시합 다니느라 아직까지 말씀을 못드렸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다.

은퇴 소식을 들은 배구팬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팬들은 "은퇴는 아쉽지만 팀 우승과 런던올림픽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이뤄 다행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이 활약하며 고생이 많았는데, 코트 밖에서도 응원하겠다", "결혼 축하하고 행복하게 살길"이라며 한유미의 앞날을 축복했다. 은퇴 시기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의 결정에 따라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는 것도 큰 복", "아직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아쉽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한유미는 출중한 기량과 빼어난 미모를 갖춘 여자배구계 대표 스타로 활약해 왔다. 프로 원년인 2005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2007년에는 여자부 '연봉 퀸'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2009~2010시즌을 마치고 해외 무대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지만 계약에 실패해 한 시즌 동안 무적 선수로 지내기도 했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는 현대건설에 복귀한 뒤 KGC인삼공사로 이적해 1년6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 한유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에도 선발돼 36년 만의 4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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