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런던올림픽 육상 경기 중 체코 엘리스카 크루치노바 선수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됐다./유튜브 영상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런던올림픽이 또 사고를 쳤다. 여자 수구 경기 노출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여자 육상 선수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런던올림픽 중계 카메라의 무례함에 피해를 본 주인공은 체코 육상 여자 7종경기 국가대표 엘리스카 크루치노바 선수다. 크루치노바는 육상 경기가 열리는 주경기장 한 쪽에서 옷을 갈아입으려던 찰나 중계 카메라의 '습격'을 당하고 말았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크루치노바 선수가 경기복으로 환복을 하려던 때 카메라가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그의 곁을 지나간다. 크루치노바는 하의를 벗으려다 불시에 자신의 앞으로 들이닥친 카메라에 당황했고, 급히 옆에 있던 수건으로 하체를 덮었다. 그리고는 빠른 속도로 하의를 벗고 선수복으로 갈아입었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그대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카메라는 크루치노바 선수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도 화면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는커녕 크루치노바가 수건을 덮고 속옷을 벗는 장면을 그대로 방송해 버렸다.
이 중계 화면은 한 네티즌에 의해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게재 하루만에 조회수가 100만을 육박하는 상황이다. 경기 성적 18위에 그친 크루치노바는 옷을 갈아입는 영상때문에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치르고 말았다.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카메라가 계속 찍고 있는 이유가 뭐야?" "조회수 가장 높은 올림픽 영상이 될 듯" "내가 저 선수라면 카메라맨 가만 안 둔다" "저런 장소에서 옷을 갈아입는 의도는 뭐야?" 등 분노와 조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fsunda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