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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이 16일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 간 연봉 15억 원에 계약했다. / 더팩트 DB
[유성현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5)이 터키 페네르바체 유니버셜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는 16일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 간 연봉 15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 이어 페네르바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김연경과 계약을 마무리한 페네르바체는 대한배구협회 측에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요청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지난 12일 김연경의 국위선양 측면을 고려해 이적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김연경이 받게 되는 연봉 15억 원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랄 바쿠가 120만유로(약 18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결국 김연경은 터키 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거주 환경과 리그 수준, 페네르바체와 관계 등을 두루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사실 김연경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페네르바체 잔류 가능성을 절반 미만으로 예상했다. 페네르바체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컸다. 지난달 김연경은 "아마도 잔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땄다면 페네르바체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페네르바체의 끈질긴 구애가 김연경의 마음을 돌렸다. 페네르바체는 직접 관계자를 한국에 보내는 정성을 쏟으며 김연경을 설득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의 뜨거운 배구 열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부족한 것 없는 생활 환경에도 만족도가 높아 '의리 있는 선택'을 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 측은 "선수 본인이 페네르바체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고 느꼈던 것이 마음을 움직인 가장 큰 요인이었다. 페네르바체를 다시 한 번 유럽 정상에 올려놓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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