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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최고의 흥행카드 존 존스. /출처=UFC.com |
급격히 치고 올라오더니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도 가져간 존 존스를 놓고, 팬들 사이에선 헤비급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존스는 소속단체에서 원치 않는다면서 당분간 이동은 없을 것임을 강조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UFC 프로모터 데이너 화이트는 존스가 헤비급으로 옮길 것이냐는 계획을 질문 받자 언젠가는 분명 일어날 일이지만 일단 금년엔 체급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UFC 역시 흥행이 목적이기에 일단 존스에게서 뽑을 걸 뽑고, 다소 흥미가 떨어지면 헤비급으로 올린다는 복안으로 보면 되겠다.
존스는 일단 ‘어제의 의형제, 오늘의 적’과 비슷한 사이의 라샤드 에반스와의 경기가 있고, 만약 승리해 타이틀을 방어한다면 댄 헨더슨과의 경기도 계획되어 있기에 일단 흥행이 보장된 두 경기를 치른 뒤에야 방향이 정해질 듯 하다.
존 존스가 두 강자를 잡는다면 그간 돌고 돌던 라이트 헤비급십의 주인공은 확실하게 정해질 분위기이다. 그 다음 뚜렷한 도전자가 없는 경우 헤비급으로 올릴 수도 있다 보면 되겠는데, 만약 헤비급으로 올라가서도 지금의 파죽지세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라이트 헤비급에서 탁월했던 이유는 동물적인 감각과 더불어 긴 리치, 아마추어 레슬링 대회 NCAA 우승자를 압도하는 타고난 아마추어 레슬링 재능 덕분이긴 하나 아직 타격은 완벽한 게 아니고, 만약 체중을 늘린다면 스피드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앤더슨 실바가 친하다면서 피하는 마당인지라 존스의 향후 행보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존스에겐 또 다른 변화가 있다면 친형 아서 존스가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2003년과 2005년 뉴욕주 아마추어 레슬링 헤비급 챔피언, 2004년 준우승을 한 뒤 재미있게도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미식축구로 진출해 발티모어 레이븐스 소속으로 맹활약 중이기도 하다.
아서 존스는 미식축구 경력이 끝나면 종합격투기에 진출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는데, 여기에 대해 동생 존 존스는 형이 아주 잘 할 것이라면서 극찬을 했다. 현재 헤비급 강자들과 겨뤄서도 질 리가 없다면서 특유의 화법으로 형을 포장하기도 했는데.
현재 발티모어 레이븐스의 수비수인 아서는 만약 팀이 허락한다면 종합격투기를 뛸 수도 있다. 재미있는 시나리오라면 과거 미식축구와 MLB를 오갔던 보 잭슨, 디온 샌더스, 브라이언 조던처럼 두 분야를 병행하는 천재 선수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워낙 동물적인 감각의 ‘진정한 짐승남’의 유전자가 흐르는지라 아서 존스를 폄하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최고 인기스타 브록 레스너가 떠났고 G.S.P.는 부상으로 시달려서 다소 흥행이 주춤한 UFC에겐 존 존스의 행보와 차엘 소넨의 입담이 매출 향상의 큰 변수이다. 앞으로 존스가 어떻게 움직이고, 형 아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팬들의 관심사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