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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도중 상대의 살인적인 태클로 고환을 다친 크리스 웰프데일(24) |
[신원엽 기자] 영국 프로축구의 한 선수가 상대의 거친 태클로 인해 고환이 찢기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불운의 주인공은 2부리그 질링엄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 웰프데일(24).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전날 크롤리와 경기 도중 상대팀 데이비드 헌트의 살인적인 태클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긴급 투입된 의료진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사 결과 웰프데일의 고환은 찢어져 있었다. 다섯 바늘이나 꿰맸다. 하루 병원에서 머문 뒤 이튿날 퇴원한 그는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냥 다친 것뿐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3~4분 뒤 고통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 보호대를 구입했다. 착용 후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정을 취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남편의 치료경과를 지켜본 후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웰프데일을 다치게 한 헌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에 너무 집중했다. 당시에는 웰프데일이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 알지 못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2-1로 승리한 엔디 헤센탈러 감독은 경기 후 "헌트의 태클은 정말 역겨웠다. 더 놀라운 것은 주심이 레드카드도 꺼내지 않았다"면서 "웰프데일이 상당히 아팠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