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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 고통스러워하는 루이스 나니 (출처=thenational) |
[ 이창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24)의 부상소식에 축구팬들은 물론 맨유 관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나니는 지난 6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맨유는 수비의 핵인 비디치와 퍼디난드의 공백 탓에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으며 리버풀의 카윗에게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런 가운데 0-2로 뒤지던 전반 45분, 맨유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나니가 상대 수비수 캐러거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고 만 것이다. 나니는 오른쪽 정강이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으며 양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리버풀의 제라드는 '헐리웃 액션'을 하지말라며 나니에 항의했고 이에 나니는 의료진에 실려가면서 '눈물의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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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을 입은 나니의 다리 |
일부 맨유팬들은 "나니가 리버풀의 2번째 골 상황에서 패스 미스를 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오버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나니는 '통곡'에 가까운 하소연을 했고 이 장면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 맨유의 클럽 대변인은 "나니의 다리에 매우 깊은 상처가 났다"며 "월요일 오전 캐링턴 연습구장에서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상병동 맨유를 어렵사리 이끌어가던 나니의 부상소식에 팬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냈으며 관계자들도 "이 부상이 맨유의 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장면"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리버풀의 카윗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1-3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으며 오는 13일 아스날과의 FA컵을 가질 예정이다. 박지성의 복귀가 더욱 기다려지는 맨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