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용일 기자] '2011 FIFA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24·FC바르셀로나)가 경기 도중 행한 골 세리머니로 벌금을 물게 됐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엘 문도 데포르티보' 보도에 따르면 "메시가 지난 경기 도중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는 골 세리머니로 2천 유로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23일 누 캄프에서 벌어진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리그 20라운드 라싱 산탄데르와 경기에서 전반 33분 다비드 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이자 리그 19호골을 쏘았다.
그러나 문제의 장면은 다음이었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메시는 기쁨을 표출하며 현장 중계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 유니폼 상의를 들췄다. 그러자 속에 입은 빨간색 옷에는 "FELIZ CUMPLE MAMI'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는 "어머니 생신 축하해요"라는 뜻.
메시는 이날 어머니의 생신을 맞이해 골을 넣었을 경우 '생신 축하 세리머니'를 미리 준비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메시의 이같은 행위에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상의를 탈의하거나 옷에 특정 문구를 써서 내보내는 것이 규정에 위배됨에 따라 벌금 2천 유로와 경고 한 장을 부과했다.
하지만 메시는 이날 자신의 행동에 전혀 개의치 않은 듯 묵묵히 경기에 임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메시는 오는 27일 새벽 누 캄프에서 알메이라와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엘 문도 데포르티보' 보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