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용일 기자] 과거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이영표의 팀 동료로 잘 알려진 마테야 케즈만(31)이 홍콩 사우스 차이나 FC로 이적한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 차이나 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즈만이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케즈만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오랜 선수생활을 했기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며 이적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우스 차이나 FC에 합류해서 기쁘다.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에서 더 많은 성공을 얻고 싶다"며 "겨울 동안 체력을 더욱 끌어올려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우스 차이나는 한국의 김판곤 경남 수석코치가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홍콩 최고 명문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케즈만은 PSV 시절 박지성·이영표와 함께 활약하며 122경기에 출전해 105골을 뽑는 등 '네덜란드리그 지존'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2004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첼시FC로 이적했지만 좀처럼 영국식 빠른 축구와 거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하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후 케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페네르바체(터키)를 거쳤고 최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부활을 노렸으나 끝내 '떠돌이' 생활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로써 케즈만은 자신의 축구 황혼기를 아시아 무대에 몸 담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한편 사우스 차이나는 '미디어 재벌' 스티븐 로 회장이 부임하며 유명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신화의 주역으로 활동한 니키 버트(36)를 이미 영입한 바 있으며, 한국의 설기현이 EPL 생활을 접고 K리그 진출을 모색할 당시에도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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