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간격 멀티골 폭발...풋몹 9.4·소파스코어 9.3 최고 평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넣고, 돕고, 다시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유럽 무대에서 베식타시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로 독일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골 1도움으로 베식타시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선제골을 도운 뒤 동점 상황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했다.
활약은 평점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4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소파스코어에서도 9.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8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오현규는 볼 터치 46회에 2골 1도움, 유효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큰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다. 직접 골문을 여는 결정력과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연결 능력을 함께 보여줬다.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집중력도 돋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베식타시는 후반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그 중심에 오현규가 있었다. 후반 15분 골문 앞 혼전에서 오현규를 거친 공을 무리요가 마무리하면서 베식타스가 먼저 균형을 깼다.
호펜하임이 후반 23분 피스니크 아슬라니의 동점골로 따라붙자 오현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7분 주니오르 올라이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분 뒤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일한 파킬리의 크로스에 몸을 던져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수비수보다 먼저 득점 지점을 선점한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이 빛났다. 멀티골을 완성한 오현규는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터뜨렸고 경고를 받았다.
후반 40분 세미 킬리치소이와 교체된 오현규는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베식타스는 후반 42분 마치다 고키에게 헤더 추격골을 내줬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구단도 공식 경기 보고서에서 오현규가 두 차례 빼어난 득점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오현규는 자신의 활약을 ‘투쟁’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정말 치열한 경기였다. 상대가 굉장히 공격적이어서 그들보다 더 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경기 전 감독님께서 ‘투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경기장에서 그 말씀을 그대로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팬들이 저를 믿어주시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정이었지만 홈에서 뛰는 것처럼 편안했다. 유럽 각지에서 응원하러 와주신 베식타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빈첸초 이탈리아노 베식타시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선수가 특히 후반전에 정말 잘해줬다"며 "유럽 무대에서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레노호 출범 첫 골의 주인공이었던 오현규는 소속팀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몸싸움을 견디고, 동료의 골을 돕고, 승부처에서는 직접 끝냈다. 독일 원정에서 베식타스가 필요로 했던 공격수의 역할을 오현규가 모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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