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환상 합작’ 이강인 찔렀고, 바에나 끝냈다...AT 마드리드 3-1 勝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8.30 06:30 / 수정: 2026.08.30 06:39
30일 2026~2027 라리가 3라운드 세비야 1-3 AT 마드리드
전반 4분 라리가 1호 도움…72분간 패스 성공률 94%, 시즌 1골 1도움
개막전 원더골의 주인공 이강인(오른쪽)이 30일 세비야와 2026~27 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바에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포옹하고 있다./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개막전 원더골의 주인공' 이강인(오른쪽)이 30일 세비야와 2026~27 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바에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포옹하고 있다./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개막전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25)이 전반 4분 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도우며 라리가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부활한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타의 '환상 투톱'이 스트라이커 공백의 알레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틀레티코의 투톱으로 나선 이강인은 30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주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 FC와 2026~2027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킬패스로 알렉스 바에나의 선제골을 도와 3-1 승리에 기여했다.

9번 스트라이커 부재의 공백을 공격진의 변칙 조합으로 메우고 있는 아틀레티코는 전반에만 바에나의 2골과 아데몰라 루크먼의 1골을 더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시즌 2승 1무를 기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7로 3라운드 중간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세비야 원정경기에서 3-1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원정경기에서 3-1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은 3-1로 앞서던 후반 27분 코케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선발 72분 동안 활약한 이강인은 44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선제골 도움과 함께 패스 성공률 94%(30/32)를 기록했다. 정확한 긴 패스는 100%(2/2)의 성공률을 보였다. 슈팅은 기록하지 못 했다. 3년 만에 라리가로 복귀한 이강인은 이로써 출전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앙투안 그리즈만의 7번 후계자로 기대에 부응했다.

10년 만에 다시 통한 이강인과 바에나는 개막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또 다시 환상적 호흡으로 귀중한 승리의 물꼬를 텄다. 세비야전 4분 만에 선제골을 합작한 이강인과 바에나는 약 10년 전 발렌시아 자치주 U-15·U-16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당시 이강인은 발렌시아 CF, 바에나는 비야레알 CF 유스 소속으로 서로 다른 클럽에서 성장했지만 지역 대표팀에서는 한솥밥을 먹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0, 2골을 터뜨린 바에나에게 9.1점을 각각 부여했다.

이강인과 환상적 호흡으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과 환상적 호흡으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은 전반에만 28차례 볼 터치를 통해 도움 1개를 끌어냈다. 패스성공률은 22번 시도해 20번을 성공, 91%를 보이며 알레띠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킬 패스 한 방은 전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마우스로 파고드는 바에나 앞에 슈팅 찬스를 만드는 환상적 패스를 찔러주자 바에나는 지체없는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그리즈만처럼 공격의 만능키로 활용하려는 시메오네 감독의 전략 전술에 완벽히 부응하는 플레이였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날 알렉스 바에나와 함께 투톱으로 세비야의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송곳 전진 패스로 바에나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 선제골을 끌어냈다. 골문을 파고들던 바에나는 이강인의 택배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의 만능키로 활용하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사진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장면./더팩트 DB
이강인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의 만능키로 활용하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사진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장면./더팩트 DB

훌리안 알바레스의 이적 문제로 스트라이커 공백을 빚고 있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과 바에나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변칙 카드를 펼치며 올 시즌 첫 전반전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그동안 원톱으로 나서던 루크먼도 주 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로 복귀하자 전반 26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주포 알바레스의 이적 문제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까지 부상으로 스트라이커 부재의 고민을 안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은 미드필더 이강인과 바에나를 투톱으로 올려세우는 변칙 카드로 승리를 노렸다. 이강인과 바에나는 지난 20일 말라가와 홈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나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얀 오블락에게 골문을 맡기고 알렉스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마르크 푸빌, 마르코스 요렌테를 포백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알바레스를 대신해 원톱으로 나선 아데몰라 루크먼을 왼쪽 미들필더로 내려보내고,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내세웠다. 모르텐 율만과 파블로 바리오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말라가와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아틀레티코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4일 비야레알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슈팅 6개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30일 세비야와 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타팅1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0일 세비야와 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타팅1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라운드 상대 세비야를 지휘하는 루이스 가르시아 플라사 감독은 이강인이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입단했을 때 그를 직접 지도했던 감독이다. 당시 이강인은 가르시아 플라사를 두고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에게 공격적이고 정확한 플레이, 좋은 패스와 득점·찬스 창출을 요구하는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5년 전 자신의 장점을 키워주려 했던 감독이 이제는 그 장점을 막아야 하는 상대 감독으로 만났지만 결국 이강인을 제어하지 못했다. 가르시아 플라사의 세비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플라사 감독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으며 올 시즌에는 라요 바예카노를 2-1로 꺾은 데 이어 난적 아틀레틱 빌바오를 산 마메스에서 3-1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린 가운데 알레띠와 3차전을 치렀다. 21세기 들어 시즌 첫 두 경기를 모두 이긴 세비야 감독은 가르시아 플라사를 포함해 세 명뿐이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