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니폼니시 후예' 김기동의 서울·윤정환의 인천, 3연승 '경쟁'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5.02 00:00 / 수정: 2026.05.02 00:00
2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6경기 프리뷰
김현석의 울산HD vs 박태하의 포항 시즌 첫 '동해안 더비'도 관심
1990년대 부천 SK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 아래서 선수 생활을 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왼쪽)과 인천의 윤정환 감독이 주말 3연승 경쟁을 펼친다./K리그
1990년대 부천 SK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 아래서 선수 생활을 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왼쪽)과 인천의 윤정환 감독이 주말 3연승 경쟁을 펼친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K리그1에 ‘니폼니시 축구’의 정수를 이식받은 지략가들의 발걸음이 무섭다. 90년대 부천 SK 시절,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 아래서 ‘생각하는 축구’를 몸소 체험했던 두 제자, 김기동 감독(FC서울)과 윤정환 감독(인천 유나이티드)이 나란히 3연승 고지를 겨냥한다.

최근 2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1위 서울과 5위 인천은 이번 주말 홈 팬들 앞에서 5월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2일 오후 2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를, 인천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안방에서 강원을 상대한다. 한 스승 아래서 배운 ‘동문수업(同門受業)’의 결실이 서울의 정교한 빌드업과 인천의 끈끈한 조직력이라는 각기 다른 색깔로 발현되며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니폼니시 감독은 "축구는 머리로 하고, 발은 도구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스승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는 두 명장의 3연승 여부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축구의 승부는 결국 지략의 한 끗 차이에서 갈리기 마련이다.

포항과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펼치는 울산HD 선수들./K리그
포항과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펼치는 울산HD 선수들./K리그

또한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펼치는 김현석 감독의 울산HD와 박태하 감독의 포항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두 감독은 선수 시절 동해안 더비의 주역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현석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제는 양 팀 레전드 출신 사령탑으로 다시 맞붙게 됐다. 2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6경기를 테마별로 프리뷰한다.

1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팀 순위./K리그
1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팀 순위./K리그

울산 HD와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반등을 노리는 포항 선수들./K리그
울산 HD와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반등을 노리는 포항 선수들./K리그

매치 오브 라운드 : 2026시즌 첫 동해안 더비 ‘울산 vs 포항’

11라운드에서는 시즌 첫 동해안 더비이자, 울산 김현석 감독과 포항 박태하 감독의 첫 맞대결이 열린다. 두 감독은 선수 시절 동해안 더비의 주역으로 활약한 데 이어, 이제는 양 팀 레전드 출신 사령탑으로 다시 맞붙게 됐다.

올 시즌 김현석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한 울산은 현재 리그 2위(승점 17)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공격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야고(5골), 말컹(4골), 이동경(3골) 등 다양한 자원에서 득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야고, 말컹, 허율 등 장신 공격수를 앞세워 공격지역 그라운드 경합 성공률 2위(49.1%), 공중볼 경합 성공률 3위(51.9%)를 기록하는 등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에서도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선두 서울과의 승점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포항(9위, 승점 12)은 이번 라운드를 반등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로 주춤한 가운데, 이호재(6골) 외 뚜렷한 득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평균 점유율 54.3%(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빌드업은 안정적이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항은 라이벌 울산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조르지, 주닝요 등 아직 시즌 첫 골이 없는 공격 자원의 득점 여부가 관건이다.

시즌 첫 동해안 더비는 5월 2일(토)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연승을 벼르는 안양 선수들./K리그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연승을 벼르는 안양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득점력 폭발, 연승 노리는 ‘안양’

안양(4위, 승점 14)은 10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5-2 대승을 거뒀다. 한 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안양은 이번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안양은 올 시즌 2라운드 제주전(2-1 승)을 제외하면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엘쿠라노, 김정현, 토마스, 김운, 아일톤이 고르게 득점하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였다. 이로써 안양은 팀 순위 4위와 함께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수비에서는 실점을 줄이는 것이 과제다. 올 시즌 안양은 8라운드 포항전(1-0 승)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내줬다. 지난 광주전에서도 승리를 거뒀지만 2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보완점을 드러냈다. 이창용, 권경원, 김영찬이 이루는 중앙 수비에 안정감이 더해진다면, 안양은 이번 라운드에서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안양은 11라운드에서 부천을 만난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은 2일(토)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인천 중원의 핵 서재민./K리그
인천 중원의 핵 서재민./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인천 중원의 핵, ‘서재민’

인천(5위, 승점 14)은 지난 10라운드 제주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인천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주춤했지만, 5라운드 안양전 1-0 승리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인천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번 라운드에서는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인천 반등의 중심에는 이적생 서재민이 있다. 서울 유스 출신 서재민은 2022년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서재민은 2024년 K리그2 서울이랜드로 이적해 주전 선수로 자리 잡고 그해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5년에는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인천에 합류한 서재민은 K리그1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높은 패스 성공률(87.3%)과 팀 내 최다 키패스(12회)를 기록하며 인천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라운드별 최다 활동량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라운드 베스트 러너’ 부문에서 여섯 차례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천은 이번 라운드 강원과 맞붙는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2일(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경기 일정

서울 : 김천 [ 5월 2일 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울산 : 포항 [ 5월 2일 토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인천 : 강원 [ 5월 2일 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제주 : 전북 [ 5월 2일 토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안양 : 부천 [ 5월 2일 토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대전 [ 5월 2일 토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