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냐, 영웅이냐"...이강인 vs 김민재, UCL 결승 길목서 운명 격돌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4.28 10:13 / 수정: 2026.04.28 10:13
29일 2025~2026 UCL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PSG-바이에른 뮌헨 격돌
이강인 김민재 '코리안 더비' 주목
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이강인(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9일 오전 4시 2025~2026 UCL 4강 1차전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칠지 주목된다./SPOTV
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이강인(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9일 오전 4시 2025~2026 UCL 4강 1차전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칠지 주목된다./SPOTV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유럽 축구의 정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이제 단 5경기만을 남겨두며 마지막 승부의 문턱에 섰다. 그 중심에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두 이름, 이강인(25)과 김민재(29)가 있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과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는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단순한 클럽 대항전을 넘어 ‘코리안 더비’라는 상징성을 품고 펼쳐진다.

객관적 수치만 놓고 보면 긴장감은 더욱 선명해진다. 통산 맞대결에서 뮌헨은 PSG를 상대로 16전 9승 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단순한 전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PSG는 지난해 클럽월드컵 8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고, 뮌헨은 이후 UCL 조별리그에서 2-1 승리로 설욕했다. 말 그대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이다.

PSG의 이강인(오른쪽)이 4월 26일 앙제와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앙제(프랑스)=AP.뉴시스
PSG의 이강인(오른쪽)이 4월 26일 앙제와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앙제(프랑스)=AP.뉴시스

다만 냉정히 현실을 들여다보면 두 한국 선수의 입지는 아직 ‘주연’이라기보다 ‘결정적 조연’에 가깝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UCL 14경기 중 선발 출전이 단 한 차례도 없고, 총 출전 시간은 263분에 그친다. 김민재 역시 12경기 중 선발 3경기, 총 314분으로 제한적이다. 축구 통계 매체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두 선수 모두 선발 제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는 분명하다. 이강인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고, 김민재 역시 풀타임 출전으로 수비 안정감을 입증했다. 큰 경기일수록 교체 카드 한 장이 흐름을 바꾸는 법이다. 알렉스 퍼거슨이 남긴 "경기는 마지막 10분에 결정된다"는 말처럼, 이들의 출전 시간은 짧을지라도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을 수 있다.

직전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직전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팀 전력 면에서도 흥미로운 대비가 형성된다. 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가 강점이며, 뮌헨은 해리 케인을 축으로 한 전통적인 ‘스트라이커 중심 축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옵타 슈퍼컴퓨터는 '디펜딩 챔피언' PSG 승리 확률 41.1%, 뮌헨 34.6%, 무승부 24.3%로 예측했다. 숫자만 보면 PSG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토너먼트의 본질은 확률이 아니라 ‘결정력’이다.

결국 이번 맞대결의 본질은 단순하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교체 출전이든, 짧은 시간이든, 한 번의 터치와 한 번의 수비가 결승행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단 한 명만 웃을 수 있는 잔혹한 무대지만, 동시에 두 선수 모두가 유럽 정상 문턱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시대의 증거다.

2025~2026 UCL 결승전은 5월 31일(일) 새벽 1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PSG와 B.뮌헨, AT마드리드와 아스날 중 어느 팀이 헝가리행 티켓을 따낼지 주목되는 2025~2026 UCL 준결승 모든 경기는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만날 수 있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