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번 주말 '빅버드'가 K리그2의 뜨거운 용광로가 된다. 7연승을 달리는 선두 부산 조성환 감독과 '2실점 철벽'으로 반등을 노리는 수원삼성 이정효 감독이 우승의 초기 향방을 가를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두 명장의 지략은 극명하게 갈린다. 조성환 감독은 과감한 포백 전환과 다각화된 득점 루트로 8경기 18골이라는 화력을 뿜어내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부산의 파상공세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이다. 반면 이정효 감독은 "명가의 안일함을 버린 도전자의 간절함"을 주입해 90분 내내 숨 쉴 틈 없는 압박과 단 2실점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맞선다.

'화력'의 부산이 수원의 '방패'를 뚫고 6점 차 독주 체제를 갖출지, 아니면 이정효의 수원이 안방에서 승점 차를 지워내며 선두권을 재편할지가 관건이다. 1부리그급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두 전략가의 수 싸움에 올 시즌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될지 축구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25,26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 8경기를 테마별로 프리뷰한다.


◆매치 오브 라운드: 선두 싸움 빅뱅 ‘수원 vs 부산’
초반 탐색전을 지나 K리그2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권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는 분위기다. 부산이 7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수원이 승점 3점 차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9라운드의 하이라이트다.
수원은 시즌 전 이정효 감독 부임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6라운드 충북청주, 7라운드 김포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하며 흐름이 다소 주춤했다. 상대가 수원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득점력도 함께 저하됐다. 직전 8라운드 경남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공격력은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8경기 2실점의 리그 최강 수비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부산은 최근 7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경기에서 18골을 터뜨려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고, 다양한 득점 루트 역시 강점이다. 크리스찬과 백가온이 각각 4골, 김찬과 가브리엘이 2골씩 넣었고, 여기에 6명의 선수가 1골씩을 보탰다. 직전 수원FC전에서는 미드필더 사비에르가 공격수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김찬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선두 자리를 걸고 싸우는 수원과 부산의 경기는 25일(토)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5경기 연속 무패행진 ‘천안’
천안은 직전 8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천안은 전반전에서 상대 대구의 공세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박대한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끌려가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이준호와 사르자니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진섭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와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고, 해당 경기는 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승과 함께 6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는 천안은 이번 라운드에서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은 최근 2연패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성남이 1승 2무로 앞섰지만, 최근 흐름은 천안이 더 좋다. 다만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양 팀의 경기는 25일(토)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슈퍼 서브 ‘변경준(서울E)’
서울 이랜드의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4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는 탄탄한 전력 속에서, 최근 변경준의 활약이 돋보인다.
변경준은 동계 훈련 도중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7라운드 파주전에서 올 시즌 첫 출전을 기록하자마자 멀티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8라운드 안산전에서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변경준의 진가는 짧은 출전 시간에서 더욱 빛났다. 파주전에서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기록했고, 안산전에서는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와 1골을 추가했다. 두 경기 모두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세 골을 몰아넣으며 높은 득점 효율을 보였다.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능력 역시 위협적이다.
5연승에 도전하는 서울 이랜드는 이번 라운드에서 화성을 상대한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26일(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 일정
수원 : 부산 [4월 25일(토)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MAXPORTS, 쿠팡플레이]
파주 : 경남 [4월 25일(토) 14시 파주스타디움,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천안 : 성남 [4월 25일(토) 16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안산 : 전남 [4월 25일(토) 16시 30분 안산와~스타디움, BALL TV, 쿠팡플레이]
수원FC : 김포 [4월 26일(일) 14시 수원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서울E : 화성 [4월 26일(일) 14시 목동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충북청주 : 충남아산 [4월 26일(일) 16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 BALL TV, 쿠팡플레이]
용인 : 김해 [4월 26일(일) 16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 IB SPORTS, 쿠팡플레이